이라크, 서부지역 ‘연기’됐던 지방선거 실시
치안 불안…’테러 대비’ 군경 수천명 배치
이라크 서부 2개 주에서 20일 치안 불안을 이유로 연기된 지방선거를 실시했다.
수니파가 주로 거주하는 서부 안바르와 서북부 니네바 등 2개 주에서는 44개 정당에서 1185명의 후보가 나와 69개의 지방의회 의석을 놓고 겨룬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권자는 약 280만명에 달한다.
안바르와 니네바 주는 라마디와 모술 등 주요 도시에서 이날 하루 차량 운행을 금하는 등 곳곳에 군경 수천명을 배치해 테러에 대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전날에도 모술에서는 자폭테러 공격으로 현지 수니파 정치 지도자와 가족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의 전체 18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는 지난 4월 20일 지방선거를 실시했으나 선거를 앞두고 후보 17명이 사망하는 등 각종 폭력 사태가 이어져 안바르와 니네바 주의 선거는 연기된 바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에르빌, 도후크, 술레이마니야 등 3개 주에서는 오는 9월 21일 선거를 치른다.
한편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서로 관할권을 주장하는 키르쿠크에서는 각 민족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2005년 이래 지방의회 선거가 열리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유현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