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지역 폭우 ‘에몽’, 10만명 대피

최근 필리핀 남부에 열대성 저기압에 따른 폭우가 쏟아져 약 9만8000명이 대피했다고 필리핀 현지 언론과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방재당국을 인용, 최근 열대성 저기압 ‘에몽'(Emong)의 영향권에 들어간 술탄 쿠다라트와 노스코타바토, 마긴다나오, 다바오 델 노르테 등 여러 주(州)에 집중 호우로 침수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다바오델노르테의 브롤리오 두잘리 지역에서는 댐이 붕괴되면서 도로 등에 물이 차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재당국은 그러나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실시간으로 기상정보를 전달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중심부의 최대 풍속이 시속 65㎞, 최대 순간 풍속이 80㎞인 에몽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카가얀주(州) 이사벨라 동쪽 460㎞까지 진출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앞서 미국 기상청은 에몽이 24시간 안에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연합뉴스/김권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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