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전략대화 개최, 김계관 베이징 도착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제1부상을 비롯한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해 귀빈 전용 통로로 나왔다.
김 제1부상은 여유 있는 표정을 지으며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말없이 손을 흔들고는 주중 북한 대사관 소속 벤츠 차량을 타고 공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김 제1부상 일행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외교 단지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여장을 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일행이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방중 목적과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계관 제1부상은 19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수석)부부장과 양국 외교 당국 간 전략 대화를 개최한다.
김 제1부상의 방중은 작년 2월 베이징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한 이후 처음이다.
국방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의제를 포함한 고위급 대화 의사를 피력한 직후 이뤄지는 이번 방중에서 김 제1부상은 중국 측에 대화 제의 취지와 북한의 ‘조선반도 비핵화’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장용훈 기자, 차대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