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랑스 정상회담, ‘핵에너지·아베노믹스’ 논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6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틀째인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원자력 분야 기술개발 협력을 비롯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경제지 레제코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특히 올랑드 대통령은 20년 침체를 겪은 일본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아베 총리가 도입한 양적완화를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도 알아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프랑스 언론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올랑드 대통령이 아베노믹스를 적극 활용해 프랑스 경제의 활로를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두 나라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원자력 분야의 기술 개발 협력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를 이룰 계획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에 대해 원자력 기술 개발 협력 대상은 고속로, 핵연료 사이클, 원자로 폐기 등 3개 분야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일본은 세계 유수의 원자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 나라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함으로써 한국, 중국 등 후발국에 대해 기술면의 우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분석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나노기술·로보트 등의 신기술과 항공분야 협력에 관한 방안과 문화교류 촉진 방안을 논의하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현황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것이라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
프랑스의 일본 수출액은 연간 75억유로, 수입액은 90억유로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17년 만에 이뤄지는 올랑드 대통령의 이번 일본 국빈 방문에는 동거녀 발레르 트리에르바일레도 동행하며 아키히토 국왕과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김홍태, 이충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