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탈레반 2인자 사망…평화협상 철회

파키스탄탈레반(TTP)이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부사령관 왈리-우르 레흐만이 숨졌다고 30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에사눌란 에산 TTP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레흐만 부사령관을 비롯해서 우리요원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부사령관의 죽음에 따라 향후 평화협상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에산 대변인은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승인했다”면서 “곧 출범할 새 정부와 평화협상을 열 생각이었으나 평화협상을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TTP는 무인기 공격 하루만에 제2인자인 레흐만 부사령관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파키스탄 정부 관리들은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최소 4명의 TTP 반군이 더 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9일 무인기를 동원해 파키스탄 북서부 북와지리스탄의 중심도시 미란샤 부근 차슈마 마을을 공습했다.

북와지리스탄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와 TTP 반군의 거점이다. ‘아프간탈레반’과는 다른 조직인 TTP는 하키물라 메수드가 이끌고 있다.

한편 다음달 5일 세 번째로 총리에 취임할 예정인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총재는 지난 11일 총선 직후 “무인기는 주권에 도전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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