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여성은 대등한 파트너”

일본을 방문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15일 교토(京都)에서 다도(茶道)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교토대서 학생 상대 강연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8) 여사는 15일 “여성들이 열등하기보다는 (남성들과) 대등해야 더 나은 파트너가 된다는 점을 여성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수치 여사는 자신이 1985∼1986년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약 1년간 체류한 교토(京都)대학에서 자신의 강연을 들으러 모인 학생 500여명에게 이같이 말했다.

‘미얀마의 사회·정치적 변화와 여성의 참여’를 주제로 강연한 수치 여사는 미얀마에서 ‘여성은 아들을 주인처럼, 남편을 신처럼 받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난센스”라고 지적하고, “버마(군사정권이 미얀마로 국호를 바꾸기 이전 국명)에서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여성의 노력과 공헌은 인정받아야 하며, 정당한 가치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는 13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미얀마의 인종 지형과 관련, “우리가 다양성 속에서 통합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정치 시스템은 민주주의”라고 역설했다.

또 15년 이상의 가택연금을 어떻게 견뎌냈느냐는 질문에 “내가 민주화 운동에서 물러서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왜냐면 그것은 내가 택한 길이고, 당신이 택한 길이고, 당신이 끝까지 갈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는 학교측으로부터 ‘명예 연구원’ 칭호를 받았다.

일본 정부의 초청을 받아 지난 13일 27년만에 일본을 찾은 수치 여사는 19일까지 체류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 주요 인사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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