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전 인근 6.3 지진…30명 사망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 인근 지역에서 9일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명이 사망하고 800명이 부상했다고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부셰르주 페레이둔 하산반드 주지사는 “지진으로 지금까지 30명이 사망하고 8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ISNA 통신은 적신월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상당수 가옥은 진흙벽돌로 지어져 피해가 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부셰르 원전을 건설한 아톰스트로이엑스포르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진동이 느껴졌지만 원전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부셰르 원전은 부셰르 남쪽으로 18㎞ 떨어져 있으며, 진앙과는 80㎞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셰르 한 주민은 자신의 집과 주변 주택들이 지진으로 흔들렸지만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셰르 원전 인근에 있는 마을 두 곳에 수천 명이 거주하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은 부셰르 동남쪽으로 89㎞ 떨어진 깊이 10㎞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걸프 반대편에서도 강력히 느껴졌다. 카타르와 바레인, 두바이에서 건물이 흔들려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했다.

2003년 이란 동남부 도시 밤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2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지난해 8월 북서쪽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해 300여 명이 숨졌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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