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통화 직거래’ 개시
중국과 호주가 매년 정기적으로 총리회담을 갖고 외교전략대화와 전략경제대화를 개최키로 했다.
또 9일부터 위안화와 호주달러화의 직거래를 시작하는 등 양국 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다.
중국 리커창 총리와 호주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9일 베이징에서 만나 매년 양국간 정기적으로 총리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양국은 또 외교전략대화와 전략경제대화 등 각종 대화체제를 마련해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위안화와 호주달러화의 직거래는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와 투자 및 교역 확대를 가속화할 뿐 아니라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중국은 기대했다.
중국과 호주가 급속히 접근하는 것은 무엇보다 호주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수출의 3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 비중은 20%에 이른다. 또 중국기업의 광산 등의 호주 투자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호주가 제9대 수출국이자 6대 수입대상국이다.
중국은 아울러 미국과의 동맹국인 호주와의 관계강화를 통해 호주의 외교정책이 미국 편향에서 다소 중립적 위치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가 ‘서방세계’ 중 가장 중국과 가까운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호주가 비교적 중립적 위치로 돌아서면 자국의 태평양 진출을 위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