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만델라 전 대통령, ’94세’ 정기검진차 입원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4) 전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간) ‘예정된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실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상태를 관리하기 위한 진단을 받으러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진단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놀랄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하라지 대변인은 10일 현지 뉴스통신 사파에 (검진 결과 등) 진전된 사항이 있으면 의사들이 알려줄 것이라며 현재로선 의사들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공 초대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는 지난해 12월 약 3주 동안 프리토리아의 병원에 입원한 후 폐 감염증 치료와 담석 제거 수술을 받고 같은 달 26일 퇴원한 바 있다.

이는 그가 1990년 27년 동안의 옥살이를 끝내고 석방된 이래 가장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기간으로 기록됐다.

만델라는 당시 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사들로부터 진료를 계속 받았으며, 올해 1월 대통령실에서 만델라의 건강이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는 만델라가 석 달이 채 안 돼 다시 입원한 셈이다.

만델라는 2012년 2월 복통으로 입원해 프리토리아 제1군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튿날 퇴원했으며, 2011년 1월에는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요하네스버그 밀파크 병원에서 이틀 동안 진료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에도 만델라옹이 입원한 병원을 공개하지 않고 만델라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언론에 요청했다.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기 검진을 위해 입원한 만델라가 건강하기 바란다며 정기 검진인 만큼 놀랄 필요가 없다는 주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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