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곳곳서 차량폭탄 공격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24일 자폭공격이 벌어져 최소한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수도 카불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잘랄라바드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국가안보국(NDS) 건물 정문으로 돌진하면서 터져 경비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아흐마드 지아 압둘자이 주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앞서 로가르주에서는 폭발물을 탑재한 화물차가 고속도로 경찰 검문소로 들이닥쳐 경찰 3명이 다쳤다. 일부 언론은 경찰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반군은 이 두 공격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두 건의 공격이 있은 지 몇 시간 뒤 로가르주 바라키 바라크 지역에서는 폭탄 조끼 차림의 한 남성이 경찰청 건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건물 밖에서 폭탄을 터뜨려 숨졌다.
이 폭발로 경찰 1명도 다쳤다고 딘 무하마드 다르웨시 주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카불에서는 정부 기관과 외교 공관이 밀집한 시내중심가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하려던 한 남성을 경찰이 사살했다.
무하마드 아유브 사랑기 카불 경찰서장은 “범인은 사살되고 차 안에 있던 폭탄은 해체돼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카불 폭탄 공격시도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간 주둔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난가르하르주에서 작전을 펼쳐 탈레반 고위 지휘관 등 반군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ISAF는 체포된 고위 지휘관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가 아프간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상당수의 자살폭탄 공격을 직접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아프간 내무부도 지난 24시간 동안 여러 주에서 아프간군과 연합군이 함께 작전을 펼쳐 모두 22명의 탈레반 반군을 체포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AP/AFP/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