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400만명, 인도적 지원해야”

이라크 바그다드 북서부 430km 떨어진, 다후크지역 쿠르드계 시리아인들이 수용된, 두메즈 난민촌의 2012년 8월13일 모습으로 쿠르드 기가 휘날리고 있다. 내전을 피해 이곳으로 몰려온 쿠르드인들은 바샤르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의 장래에 관해 자치권 획득을 기대하면서도 다른 한편 이슬람 세력의 강화로 그들의 삶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갖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9월 250만명에서 급증…시리아 정부, 구호품 막아

2년 가까이 내전이 지속하는 시리아에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사람의 수가 지난 1월 기준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유엔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밸러리 에이머스(Valerie Amos)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차 시리아 포럼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9월의 250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리아를 방문한 에이머스 국장은 “삶의 현장과 인프라가 파괴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보건과 교육 등의 기본적인 사회적 서비스도 무너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유엔 구호팀이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접근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리아 정부도 유엔이 터키 국경을 통해 시리아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머스 국장은 “나는 수차례 시리아 정부 측에 구호팀이 터키 접경 지역을 통해 시리아로 들어갈 수 있도록 요구했다”면서 “바로 어제(18일)도 시리아 정부 측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비극의 핵심은 국제사회가 정치적 해법을 도출하지 못한 데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엔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7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시리아 내에서 피난길에 오른 사람의 수만 250만명,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등 인근 국가로 탈출한 난민의 수는 85만명으로 집계된다고 에이머스 국장은 전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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