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긴 시리아 폭력사태 참상
탐맘 아잠, 명화 이미지 겹쳐 형상화
유엔 인권위원회는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래 6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지난 1월 집계했다.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통해 사건들을 기록했고, 이는 시리아에서 발생한 폭력들에 대한 증거가 됐다. 인터넷에서 디지털 기술로 시리아 폭력사태를 표현한 시리아 화가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탐맘 아잠(Tammam Azzam, 맨 위 사진)은 시리아 태생으로, 두바이에서 활동하며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연 작가이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대표작 ‘키스’를 폭격으로 무너진 시리아 한 지역의 벽 사진에 합성했다.
‘자유 낙서(Freedom Graffiti)’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런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가 2월 1일?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이후 6일 현재 이미 2만1천명 이상이 공유하는 등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폐허가 된 시리아 곳곳을 담아낸 사진에 피카소, 다 빈치 등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을 합성했다.
아잠의?작품들은 시리아 혁명 과정에서 발생한 특정 사건을 묘사한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시리아 현실 이미지와 연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림들을 선택했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프란시스코 고야-시리아 박물관’은 나폴레옹 군대의 스페인 시민 학살 장면을 묘사한 스페인 작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1808년 5월 3일’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내가 이 그림을 선택한 이유는 시리아에서의 매일의 삶이 이 그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도 이를 멈추려 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외친다. “나는 세상이?시리아에서 매일 200명씩 죽고가고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묻고?싶다. 고야는 1808년 5월 3일, 수백명의 무고한 스페인 시민들의 죽음을 영원히 기억되게 할 작품을 창조해냈다. 현재 시리아에 얼마나 많은 5월 3일들이 있는가.”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폐허가 된 시리아와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를 합성한 ‘모나리자’, 수류탄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시리아의 봄’, 핏빛으로 시리아 지도를 표현한 ‘피 흘리는 시리아’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 다수가 두바이의 아얌 갤러리(Ayyam Gallery) 등 중동지역 미술관에서 전시된 바 있다.
상세한 작품 해설은 탐맘 아잠의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pages/Tammam-Azzam/218202171577341?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