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권력투쟁’ 중…의회, 노동장관 탄핵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장(가운데)이 3일 의회에서 압돌레자 셰이크홀레스라미 노동장관의 탄핵 표결 결과를 발표하자 의원들이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이란 의회는 이날 죄수 사망에 책임이 있는 인물을 공직에 임명한 셰이크홀레스라미 장관을 탄핵, 해임했다. <사진=AP/뉴시스>

이란 의회는 3일 죄수 사망에 관련된 인물을 공직에 임명한 압돌레자 셰이크홀레스라미 노동장관을 탄핵, 해임했다. 이란 의회 총 의원 290명 가운데 272명이 표결에 참여해 192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됐다.

셰이크홀레스라미 장관은 앞서 이란 사회보안기구 대표로 사에드 모르타자비 전 테헤란 검사장을 임명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모르타자비는 2010년 고문을 당한 반정부 시위자 최소 3명이 사망한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임했다. 2009년 대선 이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으며 당시 다수의 시위자들이 구금됐다.

이날 셰이크홀레스라미 장관의 해임은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의회 내 보수파 라이벌 간 권력투쟁으로 비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 현행 법에 따라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없지만 자신이 지명한 인물을 후계자로 앉히려 한다고 반대파들은 주장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의회가 셰이크홀레스라미 장관의 모르타자비 임명 결정에 반발하자 알리 라리자니 의장의 가족 관련 비리를 들추며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이를 부인하면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국가 위엄과 법, 윤리를 무시하며 ‘마피아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맞받았다.

한편 이란 의회는 지난해 3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불러 경제 실정과 정보장관 해임 결정에 대해 따져 물은 바 있다. 의회가 대통령을 의회로 소환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신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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