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임박…국제사회 강력 대응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존 케리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3일 밤 10분 가량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실험 대책 등을 논의했다.
미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전화통화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이 도발 행동을 계속할 경우 국제사회의 중대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가 있을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처하는 등 북한·북핵문제 관련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 관계가 최상의 관계로 발전해 온 점을 평가하고, 올해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한·미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는 당 중앙 군사위원회 확대 회의를 열고 “군대를 무적 필승의 백두산 혁명 강군으로 강화하고 국가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키기는데 강령적 지침이 될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또 “중요한 결론”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3차 핵실험 단행 의지를 거듭 제안, 긴장 분위기를 높이고 미국에 대해 대화에 응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 통신은 풀이했다.
김정일 시대에는 당 중앙군사위는 유명무실해 최근에는 중앙군사위 회의가 열린 사례가 없었다. 지난달 27일 외교안보협의회 개최를 보도한 데 이어 외부에 과시하기 위한 이례적인 공표라 할 수 있다. 김정은의 지도력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