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시민들 어이상실 “공룡 넓적다리 보고 성적 상상?”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쇼핑몰에서 히잡을 쓴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사우디아라비아 걸프 해안의 담맘이란 도시에 사는 한 여성이 올린 트윗을 계기로 ‘하야(Hayaa)’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21일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하야의 단원들은 얼마 전 담맘의 한 쇼핑몰에 있던?공룡 모형을 문제 삼으며 갑자기 쇼핑몰의 불을 끄고 아이들과 시민들을 몰아냈다.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어울리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는 사우디에서 쇼핑몰은 늘 하야의 표적 대상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악덕저지와 미덕장려 위원회(Committee for the Promo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of Vice)’라는 왕실 단체가 있다. 이 단체에 ‘하야’라 불리는 단원들은 서구의 향략문화로부터 이슬람 문화를 지킨다는 명분하에 권한 이상의 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위원회는 “한?공룡 등?뒤에 올라?탄 공룡 모형은 명백히 성적인 부분을 연상시킨다”며 “이는 분명 서양의 무분별한 문화의 영향”이라고 말했다.?하야의 한?단원은 “발가벗은 공룡의 넓적다리를 보고 흥분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야의 지나친 규제를 조롱하는?수많은 트윗이 올라왔다.

“공룡 수컷과 암컷이 함께 있어 불경스러웠나”, “신 대신 공룡을 숭배할까봐 겁이 났구나”, “공룡은 고생대시대의 생물인데 우리의 성직자들도 고대 사회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석기 시대의 사람들이 있는데 누가 와서 그들을 수집할` 수 없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권 나라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남녀분리 정책과 금주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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