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쓰는데 총에너지의 12.6% 소비”
美?연구팀, “물에 드는 에너지가 불 밝히는데 드는 양보다 25% 많아”
현대 사회에서 ‘물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가 ‘불을 밝히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25%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물 부분에 사용된 에너지의 양은 상업용과 주거용 조명에 쓰인 에너지보다 무려 25%나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네스코(UNESCO)와 세계물포럼(Global Water Forum, GWF)은 최근 발표한 <미국 물 시스템에 내포된 에너지의 정량화(Quantifying the Energy Embedded in the US Water System)>라는 제하의 연구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12.6%는 물(水)을 위해 쓰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미 텍사스대학의 켈리 샌더스(Kelly Sanders) 연구원과 마이클 웨버(Michael Webber) 교수는 미국의 수자원 부문에 사용되는 에너지량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물 부문에 쓰이는 에너지 유형을 3가지로 구분했다. ‘직접적 물 서비스’와 ‘직접적 증기 사용’, ‘간접적 증기 사용’ 등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취수나 관개와 같은 물 공급 서비스 등 물과 증기와 관련돼 소비된 에너지는 540만의 4제곱(quadrillion) BTU(1BTU는 약 252 칼로리로, 체중 70kg인 남성이 약 5미터 걸을 때 소모되는 열량)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물 부문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