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황장엽 “김정일 건강 문제, 무슨 의미인가?”

<출처=유튜브 영상(노컷뉴스)>

故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는 지난 2008년 9월25일 여의도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현안과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황 비서는 “남쪽은 왜 김정일 급변사태에 대해 자신감 없이 행동하는가”라고 말했다.

다음은 당시 황 비서의 발언 내용이다.

“김정일의 건강문제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저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저한테 전화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김정일과 제가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건강 문제가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우리가 적과 싸우다가도 상대방의 대장이 앓거나 죽거나 했을 때는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이 예의거든.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늘 생각하고 있을 때 김정일이 어쨌든 건강이 나쁘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우리도 걱정스럽다, 이렇게 말하면 모르는데 무슨 급변사태요, 자꾸 이렇게 말하면 뭐합니까. 급변사태가 뭘 의미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사람은 다 죽을텐데, 10년 후에 20년 후에 죽어도 급변사태인가. 이런 사태가 점잖치 못한 태도고, 자신이 없는 태도다.”

“원칙적인 입장으로 볼 때는 북한의 동포들과 (북한) 정권을 갈라봐야 한다. 북한 동포들은 우리 국민입니다. 그들이 얼어죽게 됐다, 옷이 없다, (이런 건)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나는 이 문제에 관해 신문들이 자꾸 떠드는 인도주의 원칙, 무슨 인도주의 원칙인가. 북한 동포들은 우리 국민이 아닌가? 다른 나라 사람들, 거지들한테 주는 배려인가 이것이? 이것은 우리가 응당 해야할 일이다. 하지 못하게 돼 있다, 문제는. 그러나 우리의 입장만은 똑똑히 밝혀야 한다. 이 (북한) 정권은 북한 동포들을 위한 정권이 못 된다. 자본주의를 복귀하든가 아니면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지 않고 왜 받아들이지 않나. 왜 계속 유지하면서 사람들을 굶어죽이고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었는가.”

박소혜 기자 fristar@theasia.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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