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득 절반은 ‘자녀 교육’에 지출

인도 인적자원부가 인도공과대학(ITT) 등록금을 80%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지난달 공립 학교 등록금이 크게 인상됐다고 9일 <더타임즈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인도 중앙 공립학교(Kendriya Vidyalaya)의 연간 등록금이 기존 4500루피에서 1만2000루피로 인상되면서, 1090개교 110만명의 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8~2009년 사이 한차례 교육비 인상이 있었다.

인도 공과대학 협의회(ITT Council)도 최근 학사과정 등록금을 연간 5만 루피에서 9만 루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공과대학의 경우, 전체 운영비의 약 30%만을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 사이 교육비가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증가, 인도 상공회의소 연합(Assocham)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약 65%의 학부모가 실소득의 절반 이상을 자녀 교육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가계 예산에 큰 부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등록금을 비롯해 교과이외 활동, 책, 교복, 문구류 등에 지출되는 비용을 전부 포함한 통합 교육비가 자녀 한 명 당 2005년 3만5000루피에서 2011년 9만4000루피로 크게 증가했다. 또,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자녀 1명당 평균 180만~200만 루피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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