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금융가에 사무용 빌딩 첫 보유
영국 런던의 금융가에 입지한 사무용빌딩 입찰에 아시아 각국의 국부펀드들이 참여해 경합한 결과 중국 국부펀드가 빌딩의 새 주인으로 낙찰됐다.
각국에서 사회경제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중국은 이번 낙찰로 영국에서는 최초로 사무용 빌딩을 보유하게 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구랍 23일 “세계 최대 사모투자회사인 블랙스톤이 보유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치스윅파크(Chiswick Park)의 사무용 빌딩 입찰에 중국과 한국,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참여, 경합을 벌였는데 중국에 낙찰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무용빌딩은 지난 2011년초 블랙스톤이 애버딘(Aberdeen Asset Management)과 슈로더(Schroders), 스탠호프(Stanhope) 등 자산운용사 컨소시엄으로부터 4억8000파운드에 구입한 것이다.
아시아 국부펀드끼리 입찰경쟁이 가열되면서 인수가격이 8억 파운드까지 치솟았고, 결국 중국투자공사(CIC)는 이 빌딩을 8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한국 돈으로는 1조3679억5200만원에 이르는 매입 자금은 5억5000만 파운드를 투자한 중국 국부펀드가 도이치방크 영국본부로부터 2억5000만 파운드를 꿔 조달했다. 당초 캐나다 연기금과 영국 기관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들은 끝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의 국민연금은 이번 입찰에서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HSBC 타워런던을 지난 2009년 11월 7억7250만 파운드를 주고 매입한 바 있으며, 여타 사무용 고층빌딩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중국투자공사(CIC)도 지난 2012년 11월중 도이체방크의 런던본부 건물을 2억45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FT는 최근 18개월 전부터 런던 금융가의 사무용 빌딩 인수에 각국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구랍 17일에도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제임스가의 사무실빌딩을 1억8000만 파운드에 구매했다.
국제부동산컨설턴트들은 “안정적 투자수익률에 유럽의 금융 중심지인 런던에 투자한다는 상징성까지 더해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런던 오피스빌딩에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아시아 국부펀드들은 수익원 다원화 차원에서 낙폭이 크고 상승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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