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권전복 선동’ 야권지도자 수사 지시
이집트 검찰총장은 야권 지도자들이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 정권을 전복시키도록 선동했다는 소문의 진상을 수사하도록 27일 지시했다.
이집트 검찰의 이런 조치는 모르시가 최근 이슬람주의적 헌법의 제정과 관련된 충돌로 생긴 국민들 사이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야권에 대화를 촉구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 야권은 그것이 법을 빙자해 반대파들을 모독하고 침묵시켰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시대로 회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 검찰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야권인사는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모함메드 엘바라데이, 외무장관 출신인 무사 암르 및 언론인 출신 정치인 함딘 사바히 등이다. 무사와 사바히는 지난 대선에서 모르시와 대결한 바 있다.
엘바라데이의 측근인 에마드 아부 가지는 그 수사가 경찰국가로 나가는 길로써 정적을 제거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그는 쫓겨난 무바라크도 그런 식으로 야당을 다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