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러시아, ‘무기매매’ 등 합의
인도와 러시아는 24일 29억 달러 상당의 국방 관련 합의안을 포함한 10개 협정에 서명했다.
뉴델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당회담을 갖고 인도 남부 타밀 나두 주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는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민간 핵과 경제 및 군사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싱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가 국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우호와 지원을 보낸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런 관계는 인도인들의 머리와 가슴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이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싱 총리는 또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논의했으며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와 마약 거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안정적이고 통합된, 그리고 민주적이고 번영하는 아프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방 관련 합의안에는 인도가 러시아의 수호이 Su-30전투기 42대와 Mil Mi-17 헬기 71대를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또 양국 경제협력 합의안에는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외국 직접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러시아와 냉전 이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면서도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이스라엘과의 국방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