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조선에 함께 실린 판화가 이철수에서 ‘통합의 싹’을 보다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는 끝났다.
하지만 후보들이 남긴 약속들은 지워질 수가 없다.
그 가운데, 가장 뇌리에 남는 것이 있다.
통합! 아니다, 대통합이었다. 박근혜 당선인이 가장 힘주었던 공약이다.
기대해 본다. 아니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
어떻게 통합을 이뤄나갈 수 있을까? 왜 통합을 이루지 못했을까?
그 원인을 제대로 찾으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온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언론이 아니었을까? 서로 보수니 진보니 나누고 나뉘어 상대진영에 있는 이들을 斜視로 본 탓도 꽤 크다.
필자는 최근 한 인물이 그동안 대척점에 놓여있다고 인식돼온?<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에 실린 것을 보고 희망의 싹을 보았다. 판화가 이철수씨가 주인공이다.
한겨레는 선거일(19일) 아침 1면에 이씨의 판화그림과 글을 실었다. “민주주의는 투표하는 긴 줄이다! 추워도 좋다! 바람 불면 더 좋다! 철수 2012”
앞서 조선일보는 15~16일치 Why? 톱기사로 이씨 인터뷰를 다뤘다. 제목은 “판화로 詩 쓰는 농부…죽비 같은 글귀로 세상 후려친다”였다.
대통령도 새로 뽑히고 추워도, 바람 불어도 좋다. 이제 진짜 통합된 한반도 하나의 세상을 이뤄가자. 조상들이 “이 못난 놈들, 맨날 편가르고 쌈박질만 할 테냐” 하고 죽비로 내려치시기 전에···.
이상기 기자 winwin0625@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