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가옥 영문표지판, Before & Now
한번 아쉬워하고, 두 번 흡족했다.
이달 초 서울 장면가옥 앞을 지나다 바로잡은 영문표지판을 발견하고 ‘앗차’ 했다. 지난 9월 Former President로 돼 있던 것이 Former Prime Minister로 바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앗차, 진작 그때 찍은 사진을 보도했어야 하는데···.’
그런데 갑자기 머리 속을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아니지, 수정된 것과 틀렸던 것을 같이 보도하면 더 좋겠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굳이 잘못된 것만 부각시킬 이유가 뭔가?’ 마음에 장면가옥에 적혀 있는 대로 종로구 담당부서로 전화했다.
“저희가 한 게 아니라 서울시 역사문화과에서 했는데요.” 서울시 역사문화과 이민호 주무관은 “틀린 것을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겸손함에 다시 맘이 흡족하기만 하다.
제2공화국 장면 총리가 재직시절 기거하던 종로구 명륜동3가 36-1 장면가옥은 등록문화재 357호로 평일 10여명, 주말 20여명이 찾는 대학로?일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관리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