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탈레반 공격에도 평화협상 추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반군 탈레반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쟁종결을 위해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프간 민영통신 PAN은 19일 카르자이 대통령이 전날 수도 카불에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이 정부의 주요 인사, 학생 등을 공격해오고 있으나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등 여타 아프간 단체 대표들은 파리에서 곧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평화협상 문제 등을 논의한다. 아프간 정부는 평화협상을 열자고 탈레반에 여러 차례 촉구했지만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탈레반 측 주장에 막혀 아직 성사시키지 못한 상태다.

미국은 미군 위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단계적 철수를 완료하는 2014년말 이전에 평화협상이 성과를 내길 고대한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또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나토군 철수 이후 10년간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후 국내 치안확립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리라 전망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독일측 지원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양국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의 아프간 지원이 2014년 이후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독일은 약 4천300명의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나토군 일원으로 활동토록 했다.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독일군 병사 가운데 최소한 53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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