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3위 ‘장더장’ 부총리, 김일성대 유학한 북한통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 <사진=온바오>

“연변대학 조선어과 조선어 전공,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과 졸업”, “지린성(吉林省), 저장성(浙江省), 광둥성(??省) 서기를 거쳐 충칭시(重?市) 당서기로 임명”

관영 신화(新?)통신이 지난 11월 15일 소개한 ‘서열 3위’ 장더장(?德江) 국무원 부총리의 프로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3월 보시라이(薄熙??60) 전 충칭시(重?市) 당서기를 해임한 후, 후임으로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를 임명했다. 장 부총리에게 보시라이 사건의 수습을 맡긴 것은 그만큼 당 중앙에서 그를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는 유창한 한국어를 바탕으로 지린성 당 서기에 임명된 후, 저장, 광둥 지역을 거쳐 충칭시를 안정화시킨 공헌을 인정받아 시진핑, 리커창에 이어 ‘서열 3위’에 올랐다.

서열 3위에 오르기까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장더장 부총리는 1946년 11월 랴오닝성(??省) 타이안현(台安?)에서 인민해방군 포병부대 창설 주역으로 광저우(?州)군구와 지난(?南)군구의 포병 부사령관을 지낸 장즈이(?志毅) 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지린성 창춘(?春)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장 부총리는 1968년 문화대혁명의 여파에 휩쓸려 지린성 왕칭현(汪??) 뤄쯔거우(?子?)의 하방(下?) 활동에 끌려가 2년 동안 육체 노동을 경험한다. 하방 활동 중 리덕수(李德洙)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의 눈에 든 장 부총리는 왕칭현의 선전조 간사로 발탁된다.

1972년 장 부총리는 리덕수의 배려로 청강생 자격으로 연변대학에서 조선어를 배우게 되며 1978년에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교환학생을 신청해 2년간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같은 경력은 그에게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1983년, 연변자치주 서기였던 리덕수는 장더장을 옌지시 부서기로 발탁했으며 이후 1985년 지린성 연변자치주 부서기, 1986년 국무원 민정부 부부장에 임명되는 등 출세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1989년 장쩌민(江?民) 전 공산당 총서기가 취임 후, 첫 해외방문인 북한을 방문했을 때 장 부총리는 수행단의 일원으로 따라갔는데, 조선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장쩌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의 인연이 계기가 돼 장더장 부총리는 현재도 장쩌민 전 총서기의 주요 활동을 보필하며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이듬해인 1990년, 장 부총리는 지린성 부서기 겸 연변자치주 서기로 임명된 후, 북한 관련 업무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영접을 전담했다.

1995년 지린성 서기로 3년, 1998년 저장성 서기로 4년을 지낸 장 부총리는 2002년 중앙정치국 위원에 오르게 되고 광둥성 서기로 임명된다.

광둥성 서기 재직 시절, 장 부총리는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2003년 후베이성(湖北省)에서 온 농민공 쑨즈강(?志?)이 임시거류증을 휴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수용됐다가 간수들에 맞아 숨진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비난을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정치적으로 퇴출당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농민 시위에 대한 무장 진압 등 여러 위기를 맞지만 장 부총리는 꿋꿋이 자신의 직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언론은 장 부총리가 당시의 위기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이 장쩌민 전 총서기의 후광을 등에 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2008년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된 그는 지난 6월 충칭시 당서기로 임명된 후, “사상이나 정치, 행동 등에서 당의 방침과 노선을 충실히 따르겠다”, “민생을 개혁하고 안정을 추진하겠다”,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등의 방침을 발표하고 충칭을 빠르게 안정시키는데 성공했다.

장 부총리는 지난달 15일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리커창 다음으로 입장해 공산당 서열 3위임을 세상에 알렸다.

장더장은 현재 중국의 에너지, 교통, 통신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국무원 부총리로 취임한 후, 평소 ‘국유기업 육성론’을 강조해왔는데 최근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온바오/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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