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 국민투표 전 ‘국민과의 대화’ 촉구

이집트 압델 파타 알 시시 국방장관은 12일 정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 대화 개최를 촉구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시 장관이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사흘을 앞두고 정치인과 예술가, 운동선수 등 모든 분야의 국민들에게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군 소식통도 “시시 장관이 내일 올림픽 선수촌에서 모든 분야 사람들이 참여하는 국민 대화를 열자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군 소식통은 “이 국민 대화에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과 육군참모총장을 겸하고 있는 시시 장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권력을 이양했던 군부가 이날 국민 대화 초청으로 이번 주 들어 두번째로 정국 위기 국면에 나섰다. 군부는 앞서 헌법 제정 국민투표 관련 위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재앙 수준의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 실시되는 헌법 제정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모르시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집트 ‘판사 클럽’은 소속 판사 90%가 표결을 통해 국민투표에 대한 감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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