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약수요 급증…동남아 마약 생산도 늘어
중국의 마약 수요 급증으로 동남아 지역의 아편 생산량이 더 늘어났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동남아 마약 조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동남아 지역의 아편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16% 늘었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올해 아편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17% 가량 늘었으며 생산량은 690톤에 달하는 등 6년 연속 아편 재배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오스의 아편 재배 면적도 같은 기간 66% 늘어났다.
이는 국경이 인접한 중국에서 동남아 지역의 마약을 계속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련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압수된 마약의 절반이 ‘골든 트라이앵글(세계적으로 유명한 헤로인 생산 중심지)’에서, 45%가 ‘황금의 초승달 지대(이란·아프가니스탄·북부 파키스탄에 걸친 마약 생산·거래지대)’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신문은 “동남아에서 생산된 마약이 중국에 끊임없이 유입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동아시아·태평양 분과 게리 루이스 대표는 “동남아 정부에서 아편 근절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편 재배가 동남아 지역 빈곤층과 무장단체의 주요 소득이라는 점에서 쉽게 근절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