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대통령 아들의 인생유전?
[세계일보] 이시형씨 주중 피의자 신분 소환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를 이번 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진행된 검찰 수사에서 시형씨는 서면조사만 받았다.
이창훈 특검보는 22일 “경호 안전 문제 때문에 소환날짜 부분을 구체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조사를 서두르기 위해 회사 측에 이 회장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고, 이 회장 부인인 박모씨 출석 일자도 조율 중이다. (하략)
*2007년 12월28일 서울신문에 난 기사가 기억납니다. 다시 찾아보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당선자는 지난 22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외손녀(둘째딸 승연씨의 딸) 돌잔치에 참석해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으려면 가족들이 근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측근들을 배제한 자리에서 세명의 사위와 아들에게 ‘분수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에 큰사위 이상주씨는 ‘장인 어른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즉석에서 수긍의사를 밝혔다. (하략) 이 당선자의 외아들 이시형(29)씨는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인 국제금융센터(SIFC)에서 인턴으로 일하다 올 7월 퇴사했다.”
이런 기사를 읽다 보면 시형씨 인생유전(?)이 그려집니다.
아버지의 당선 후 시형씨는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8년 7월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합니다.
시형씨는 지난 2009년 한국타이어를 퇴사한 후 2010년 8월 다스에 입사해 해외영업팀에서 과장이 됩니다.
그는 2011년 10월에 내공동 사저를 그 해 5월에 개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난 후 “개인적인 이유여서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2012년 10월 특검은 시형씨를 ‘피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의혹 때문일 듯합니다.
이 대통령 내외의 아들 시형씨는 서류상으로 자신 명의로 내곡동 부지 중 3필지의 공유지분과 건물을 11억2000만원에 사들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등은 단독 6필지와 3필지의 공유지분을 42억8천만원에 매입해 이 대통령 내외가 결과적으로 싼 금액으로 공유부동산을 사 대통령실이 같은 금액만큼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형씨는 12억원을 대출받아 돈을 냈다고 하는데 시형씨 봉급으로는 대출금의 은행이자조차 감내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