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MILF’ 평화협정 결실에 매진
필리핀 정부가 필리핀 내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 평화협정 배당금 지급일이 약간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5일 MILF가 이미 예비평화협정에서 민다나오에 무슬림자치지역을 설립하는 것에 승인을 했기 때문에 협정을 체결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양측 모두 다음 협정에서 완벽히 평화협정 체결을 마무리 짓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MILF는 다음 달에 열리는 최종평화협정에서 영토 합병을 위해 상호간의 협상을 준비 중이다. 양측 모두 다음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재개하는 평화협정 회담에서 협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공언했다.
대통령 대변인 에드윈 라쎄르다(Edwin Lacierda)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7일 아키노 대통령이 양측의 예비협정합의 발표를 시작으로 우리는 그들의 자치권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왔다”면서 “그들의 자치권 등 기본적인 원칙이 제대로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ILF 수석협상가 무하걸 엘큐발은 “우리는 아직 예산, 국력, 정상화 등 3가지 쟁점을 협상하고 마무리해야 되는 과제가 실제 남아있다”면서 주요 협상안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또 “양측이 확고히 약속한 예비협정의 조약사항은 약 90%이상이 평화구현책에 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MILF의 알 하지 무르라드 의장이 이번 예비협약에 승인한 이유는 지난 16년간 지속된 평화협상들 중에서 이번 평화협정이 ‘가장 중요한 협약’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40년간 지속된 분쟁을 종결시킬 수 있는 상호간 유익한 협약이 체결되는 등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왔다. 개인적으로는 UN을 방문한 뒤 이슬람협력기구 에크멜레딘 이사노글루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사노글르 사무총장 또한 평화협정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모든 이슬람 승인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광범위한 수용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인콰이러’기자는 이사노글루 사무총장이 개인적으로 평화협정에 서명한 이후 MILF가 요구하고 있는 ‘광범위 수용’에 대해 변경된 사항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라쎄다라 대변인은 “이사노글루 사무총장이 입회자로서 평화협정에 서명했고, 그가 입회자로 회담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협정에 초대된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 자체가 하나의 신호탄”이라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예비협정문 13페이지에는 ‘올해 안으로 협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MILF는 예비협정의 세부사항을 문서로 작성하고 포괄적인 협의안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예산의 방향?
지난 15일 아키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민다나오 ‘투자지원계획’을 위해 책정한 120억9300페소 중 80억5900만 페소를 정책 실현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바른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 아키노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조직된 15인의 재무위원회는 기본법을 준수하며 국회가 체결중인 평화협정에 예산사용의 초안을 잡는 업무가 주어졌다.
라쎄르다 대변인은 “그들은 업무에만 집중할 뿐 민다나오 ‘투자지원계획’ 이외에는 책정된 예산의 움직임을 다른 방향으로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평화협정으로 양측이 병합하는 것과 민다나오 거주 무슬림들 또한 이제는 국가예산을 같이 사용해야 된다”며 “이미 배정된 예산으로 ‘투자 지원계획’에 포함돼 있는 전력공급과 항구도시, 낚시터, 보건소 등 기초 확장업무를 가능한 빨리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