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PEC 정상회의서 한·일정상 만나나

동북아 영토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8∼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5일 ‘APEC 정상회의의 핵심의제와 활용 방안’ 보고서에서 “한·일간에는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 않으나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양국 정상이 냉정을 되찾고 향후 관계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양국간 고조됐던 영유권 분쟁이 어느 정도 해소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주최국인 러시아의 주도로 남·북·러 가스관 건설 및 역내 공급망 개발 등 동북아 경제협력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가스관 사업의 북한 통과 문제와 남북 관계 개선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러시아의 중재와 3자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했다.

극동지역 가스전은 세계 매장량의 5%를 차지하며 남북러 가스관 개발시 러시아는 연간 30억달러의 가스 수출이 예상돼 러시아의 가스관 사업에 대한 협력 요청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APEC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대만, 태국, 베트남, 멕시코, 칠레,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페루, 필리핀, 브루나이, 파푸아 뉴기니 21개국으로 구성됐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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