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미디어법 개정 반대 촉구”
2012년 8월30일 <요르단 타임즈> : 요르단 시민활동가 “미디어법 개정 반대” 촉구
요르단에서 언론시민운동가들과 온라인 미디어전문기자들이 29일 국회 앞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언론출판법 개정에 항의하는 연좌농성을 2시간 동안 벌였다고 30일 <요르단 타임즈>가 보도했다. 이들은 정부가 온라인미디어를 통제하려 한다며, 개정안에 반대했다.
<암몬 뉴스(Ammonnews)>의 바셀 오쿠르(Basel Okour) 편집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언론법 개정안은 하원들의 손에 달렸다. 정부는 개정안에 대해 온라인미디어 관계자들과 대화해야 하는데, 오히려 의회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언론의 자유는 모든 개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언론은 부패를 조사하고 폭로하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도구다. 우리는 국회가 ‘언론의 자유’?편에 서기를 바란다. 의회는 법개정을 반대하고, 정부의 언론 감시를 거부하며 여론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개정안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다음 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학 교수이자 활동가이면서?뉴스 웹사이트 대표이기도 한 무사 바호메(Musa Barhoumeh)씨는 “개정안에는 언론을 지배하고?통제하려는 당국의 야욕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국가 대화위원회(National Dialogue Committee)에서 일했던 <알 가드(Al Ghad)>?바르호메(Barhoumeh) 편집장은 “일반적으로 매체와 특히 온라인 매체는?대중의 양식과 시각을 대변한다. 그러한 언론을 제한하려는 법안 도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온라인미디어는 통제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언제나 대중의 귀에 닿는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언론의 자유는 후퇴하고 나라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가 제안한 개정안의 일부 조항은 긍정적인 것도 있다. 그러나 다른 조항들은 억압적이다. 이 개정안은 검사와 언론출판 당국이 법원의 명령 없이도 뉴스 웹사이트를 차단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했던 전?무슬림형제단(MB)?총 대표인 살렘 파라핫(Salem Falahat)씨는 “대중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은 나라와 대중의 이해관계를 보호하는 최전선에 있다. 이런 미디어에 제한을 가한다면 부패를 양산시킬 뿐 아니라?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사이에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분노와 분열 대신 정부는 나라의 질서와 안전 보장을 위한 경제, 사회, 정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위자들을 만난 람타 MP 카일드 샤크란(Ramtha MP Khaled Shaqran)은 “개정안을 넘겨 받은 하원국가감독위원회가?법안을 반대하거나 적어도 논란이 되는 부분을 수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쿠르 편집장은 “하원은 분별있게 행동하고, 개정안을 거부하라”고 요구하며 “우리는 개정안에 억압적인 조항이 삭제되기 전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에 있는 수백개의 웹사이트들은 정부의 개정안에 항의하고 언론자유에 닥친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30일 하루동안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했다.
오쿠르는 “오늘 밤 500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개정안에 반대하며 검은색 화면을 보여줄 것”이라며 “단계적인 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타임즈=Hani Hazaimeh>
번역=김미래 인턴
정리=박소혜 기자 news@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