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라마단 기간 ‘껑충’ 뛴 생필품 가격
무슬림들이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이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방글라데시는 라마단이 되면 생필품 가격이 폭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마단 기간에는?식용유, 양파, 고기, 생선, 콩류, 설탕, 과일, 채소 같은 음식이?많이 팔린다.?하루 중 단식이 끝나는 저녁식사 ‘이프따르(Iftar)’와 단식을 시작하기 전 이른 아침에 먹는’세리(Sehri)’의 메뉴로 이런 음식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가격을 조작하는 비양심적인 상인들을 비난하고, 상인들은?정부가 도매시장 가격 조작 상인들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정치비평가들은 정부가 수입업자와 매점업자, 그리고 도매시장 가격 조정 상인들과의 연대를 비판한다.
정부의 시장감시기구인 방글라데시 무역기구(Trading Corporation of Bangladesh)에 따르면 생필품 가격은 지난해 라마단부터 올해까지 10~80% 올랐다. 반면 방글라데시 관세청장(BTC)은 상인들이?라마단 기간에 터무니없는 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모지부르 라만 BTC청장은 “상인들이 너무 많은 이익을 취하고 있다. 시장에서 생강이 kg당 항구에서 37Tk로 수입되고 있는데도 상인들은?75Tk로 가격을 책정한다. 양파는 kg당 수입가격이 14Tk인데 40Tk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추야자나 렌즈콩 등도 마찬가지다.?이런?가격폭등은?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 때문에 즉시 중단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라마단 기간동안 유례없는 이익을 겨냥해 엄청난 양의 주요 생필품을 창고에 쌓아놓았다”고 밝혔다.
정치권 반응은?
집권 연합?자티야(Jatiya)당 HM 에어샤드 총재는?”방글라데시 국민들이 라마단 기간에 상인들에게 사기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라마단 첫날인 20일?자티야당이 주최한 ‘이프따르(Iftar, 라마단 기간의 저녁식사)’ 세션에서 연설하면서 “가격폭등에 관여한 범인들에 대해 정부가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BNP 미르자 파크룰 이슬람 알람지르 임시 사무총장은?”이 나라가 부패통치를 확립했다. 정부가 신디케이트를 만들어 정부?비호를 받는 상인들이 생필품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인 20일?양파, 콩, 감자, 소금, 채소 등은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도심에서 한 주 전?130Tk에 팔리던 콩식용유는 리터당 135Tk에 팔렸다. 상인들은 가격이 오른 이유가 최근 도소매 시장에서 콩식용유 공급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라마단에 앞서 시장에서 식용유의 인위적 위기를 조장하려고 한 것이다.
다른 생필품들의 가격도?올랐다. 지난주 110Tk에 거래됐던 렌즈콩은 20일 115Tk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주 32Tk에 팔렸던 양파는 20일 kg당 34~36Tk에 팔렸고, 24Tk에 팔렸던 감자는?26Tk에 거래됐다. 소금 한 묶음 가격은 kg당 3~5Tk가 올랐다. 설탕은 정부가 가격을 확정함에 따라 kg당 55Tk에 판매됐다.
가지는 kg당 50Tk에 팔리고 있었는데?지난 주 kg당 40Tk에 거래됐었다. 토마토는 kg당 80Tk에서 110Tk로 올랐다. 돼지고기는 kg당 280Tk에, 양고기는 kg당 450Tk에 거래됐다. 훈제 치킨은?kg당 165Tk에서 175Tk로 올랐다. (방글라데시 환율 : 1달러=81taka)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는 생필품 가격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시장을 강력하게 감시하겠다고 발표했다.?GM 콰더(Quader) 상무장관은 상인들에게 “기본 생필품 가격을 비합리적으로 올리지 말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번역 여홍일 기자 news@theasian.asia
*원문은 아시아엔(The AsiaN) 영문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theasian.asia/?p=24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