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캄보디아 원전 건설 신중론 대두
2012년 7월20일 <프놈펜포스트>:?캄보디아 원전 건설 신중론 대두
캄보디아 에너지전문가들이 빈약한 자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시설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고 <프놈펜포스트(The Phnom Pen Post)>가 20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수이셈(Suy Sem) 산업자원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국회 보고에서 “장래 석유와 석탄, 바이오매쓰 등 에너지자원들이 모두 고갈될 것이므로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원자력발전소 건립도 불가피한데, 이는 정부 목표이기 때문”이라며 “베트남과 태국 역시 원자력 발전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립계획은 1년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3년 연기됐다. 원전 도입 계획은 당초 2020년 가동예정이었지만 2023년으로 미뤄진 것이다.
베트남 역시 1995년 이래 줄곧 원전 도입계획이 연기되고 있으며, 이는 기술적 정치적인 위험성 때문이라고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관계자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발전 계획은 최소 100년 이상을 내다보고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원자력발전을 성공리에 수행하기 위한 기술 및 연구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
히로시 수즈키(Hiroshi Suzuki) 캄보디아비즈니스연구소(Business Research Institute for Cambodia)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은 실용적이지만 캄보디아가 이를 실제로 가동하려면 인적자원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화석연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갖는 위험성을 지적한 수이셈 장관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유가 상승 때문에 석유에만 의존할 수 없고, 에너지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이셈 장관에 따르면, 캄보디아 거주지의 68% 정도만 전기가 공급되고 있으며, 건기동안 약 매일 약 300메가와트의 전기를 발전하는데 약 50메가 정도가 항상 부족해 프놈펜에서는 여전히 정전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는 약 45%의 전기를 인접 국가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