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 UNA와 집권 자유당 제휴 물 건너가

필리핀 민족주의자동맹(UNA)과 집권 자유당(Liberal Party) 사이의 제휴가 무산됐다.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Inquirer)>는 “에드윈 라씨에르다(Edwin Lacierda) 대통령 대변인은 UNA과 자유당 사이의 가능한 제휴에 대한 개인적 언급을 중단했다”고 18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UNA 대변인 JV 바우티스타(JV Bautista) 변호사는 18일 인콰이어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정당에서 정책 제안들이 잇달아 접수되면서 UNA와의 제휴 모멘텀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바우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서 UNA 대표인 제조마르 비나이 현 필리핀 부통령에 맞서는 록사 2세 필리핀 교통통신 비서관 때문에 양당은 적잖은 이견에 직면하곤 했다. 록사 2세는 지난 2010년 부통령 선거에서 비나이에 패했다.

라씨에르다?대통령 대변인은 “UNA는 투쟁조직으로, 왜 제휴를 하자고 제안했겠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UNA의 바우티스타 대변인은 “대통령 대변인의 발언은 매우 거만한 것”이라며 “UNA의 제안을 반긴다기 보다는 UNA를 조롱해온 것”이라고 언짢아했다.

바우티스타는 “아키노 3세 대통령이 직접 제휴를 주도한다면 모를까”라면서 사실상 제휴가 물 건너간 것임을 시사했다. 한동안 그는 대통령 대변인이 양당의 제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