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외대, 여자보다 점수 낮은 남자 입학 허가 ‘논란’

2012년 7월18일 <인민일보>: 상하이외대, 여자보다 점수 낮은 남자 입학 허가 ‘논란’?


상하이외국어대학이 비영어 전공 응시생 중 여학생보다 낮은 시험 점수를 받은 남학생들을 입학시키는 제도를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상하이 외국어대학은 여학생보다 낮은 점수로 입학이 허가된 남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여학생과 대비, 최고 50점 이상의?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에 따르면 아랍어, 히브리어, 한국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과?응시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시험 점수가 낮아도 입학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 제도가 교육의 공정성이나 남녀평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별로 입학을 결정하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입니다”라고 변호사 리웨이민 씨는 말했다. 심지어 남학생들조차도 이 제도가 (남자들에게) 모욕적이며 따라서?이 제도에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학생들은 여학생대로 이 제도의 성차별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업들, 남자 졸업생만 원해

그러나 대학 측은 이런 불만들을 일축하며 (여자보다) 남자 졸업생의 입사를 선호하는 사회적 요구 때문에 남자 응시생을 더 모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많은 회사나 기관 등이 해당 국가에 내보내는 인력으로 그 나라 말을 잘 구사하는 ‘남성’을 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 학교 입학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아랍어권 일부 나라에서는 여성이 아닌 남성과 비즈니스 상대로 일하는 것이 관례인 곳도 있어 학교 측에서도 이런 경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경찬 기자 kri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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