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칼럼] 신기술이 대중화되기까지

이미지 출처 <호박너구리 블로그>

신기술이 탄생했을 때 사회나 시장이 그 기술을 수용하고 적응해 나가는 과정은 보통 여러 단계로 설명된다. 기술 채택 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cycle) 또는 혁신 수용 이론(Innovation Adoption Theory)과 관련된 개념들로 설명할 수 있다.

여기엔 주로 다음과 같은 단계들이 있다. 

무관심 단계(Innovation Trigger/Technology Trigger) 

신기술이 처음 등장하는 단계로, 아직 대중이나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하는 단계다. 연구자, 개발자 혹은 초기 혁신가들만 기술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시기다.
기술의 개념이 논의되고 실험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이다.

의심의 단계(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기술이 더 널리 알려지고, 초기 사용자가 나오기 시작한다. 기술의 장점과 잠재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형성된다. 하지만, 그만큼 실제 성능에 대한 의심이나 회의감도 함께 커진다. 미디어의 과대 광고가 이루어지거나 기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단계다.

환멸의 단계(Trough of Disillusionment)

기대했던 성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으면서, 일부 사용자와 대중이 기술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실망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대한 관심을 잃고, 실패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한다.

개선의 단계(Slope of Enlightenment)

기술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가 조정되면서, 기술의 실제 유용성이 인정되기 시작한다. 초기에 실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응용 방법들이 발견된다. 점점 더 많은 기업과 사용자들이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한다.

성숙 및 대중화 단계(Plateau of Productivity)

기술이 널리 채택되어 일반화되는 단계다. 효율적인 사용 방법이 자리잡고, 경제적 및 사회적 효과가 명확해지며, 대중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한다. 이 단계에서 기술은 혁신이 아닌 표준화된 기술로 자리잡는다. 이 주기는 기술이 처음 등장해서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고, 결국 시장에서 성숙해지는 과정의 일반적인 패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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