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12] 마윈, 알리바바 25주년 메시지 “102년 생존 기업 목표”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사진=AP/연합뉴스>

1. 마윈, 알리바바 25주년 메시지 “102년 생존 기업 목표”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102년 생존 기업’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펑몐뉴스 등 중국 매체들이 11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창립 25주년 기념일인 전날 회사 내부망에 ‘나는 알리바바 사람이기에 나는 자랑스럽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음.
– 마윈은 게시글에서 “25년은 102년의 4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이라면서 “우리는 사회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선량한 기업만이 102년이라는 여정을 완주할 수 있다고 한층 더 믿는다”고 말했음. 마윈은 그동안 2천101년까지 ‘102년 생존하는 회사’를 알리바바의 장기 목표로 제시해왔음. 20세기 말인 1999년 창립한 알리바바가 현 세기인 21세기를 거쳐 22세기까지 3세기에 걸친 기업으로 만들어보자는 목표.
–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4∼6월) 매출은 2천432억위안(약 45조7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순이익은 240억2천200만위안(약 4조5천200억원)으로 27% 감소했다고 지난달 공시. 마윈의 메시지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알리바바에 대해 3년여 진행해온 반독점 조사를 끝냈다고 발표한 뒤 나왔음. 당국은 당시 “조사와 평가 결과 알리바바는 ‘양자택일’ 독점 행위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음.
– 앞서 당국은 2020년 말 알리바바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뒤 2021년 4월 알리바바가 입점 상인들에게 타사 플랫폼 입점을 막는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며 182억2천800만위안(약 3조4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이를 두고 알리바바의 독점 행위를 묵인해오던 당국이 창업자 마윈의 금융 당국 비판 발언을 계기로 ‘알리바바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음.
– 마윈은 2020년 10월 당시 중국의 국가급 지도자와 금융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한 포럼에서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펴고 있다”고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 마윈 발언 직후 그해 11월 예정됐던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무산됐고, 알리바바는 핵심 수익창출원이었던 인터넷 소액 대출과 금융투자상품 판매 중단을 강요받았음.

2. 중국 “필리핀과 남중국해 놓고 진솔한 대화”
– 중국이 필리핀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진솔한 고위급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음.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천샤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차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문제 양자 협상 메커니즘(BCM) 회의’를 열었음.
– 양측은 이 자리에서 중국-필리핀 해양 문제, 특히 사비나 암초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음. 중국은 사비나 암초 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천명하면서 필리핀에 관련 선박을 즉시 철수시키라고 요구하며 자국 주권 및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이 2002년 채택한 ‘남해(남중국해) 각 당사자 행위 선언(DOC)’의 엄숙성과 유효성을 확고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
–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하순 이후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사비나 암초 일대 해역 한 곳에서만 네 번이나 충돌하며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음. 중국이 이 암초를 인공섬으로 만들기 위해 매립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자 필리핀은 지난 5월 대형 해경선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배치.
– 이에 중국은 필리핀이 이 배를 통해 ‘알 박기’를 시도한다면서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사비나 암초 해역에서 밀어내려 하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 BCM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 세 번째로, 양국은 BCM과 기타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을 계속 유지하기로 합의.

3. 일본 금리인상 관측, 엔화 한때 달러당 140엔대 강세
– 엔/달러 환율이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 중 한때 140엔 후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143엔 안팎에서 등락했으나, 이날은 엔화가 강세를 띠면서 장 중 한때 140.7엔대로 떨어졌음.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 오후 5시 13분 현재는 달러당 141.5엔대에서 움직이고 있음.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나카가와 준코 심의위원이 이날 혼슈 동북부 아키타시에서 열린 경제·금융 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음. 나카가와 위원은 경제·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음. 금융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뜻함.
– 일본 금융 전문가는 나카가와 위원 발언에 대해 “매파(통화긴축 선호) 톤으로 언급해 시장에서는 연내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새삼 의식되고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음. 닛케이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에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음.
–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했다는 분석도 엔화 강세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음. 교도통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서 엔저로 연결될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관측이 약화했다”고 전했음.

4. 일본 ‘포스트 기시다’, 파벌 해체로 최다 9명 출마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자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2일 본격적으로 시작.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입후보에 추천인이 필요해진 1972년 이후 최다인 9명이 출사표를 냈음. 후보자들은 국회의원 투표를 통해 차기 총재를 뽑는 오는 27일까지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연설회와 토론회에 참가.
– 후보자 9명 면면을 보면 크게 40대 남성 2명, 60대 남성 5명, 여성 2명으로 나뉨. 세대교체를 모색하는 40대 남성 후보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43) 환경상과 과거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 젊은 의원들이 지지하는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68)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은 모두 60대 남성으로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과 경륜을 자랑. 여성 출마자는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지원을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과 기시다 총리가 이끈 ‘기시다파’에 몸담았던 현직 관료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
– 아사히신문은 후보가 난립한 주된 요인으로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파벌 해체를 꼽았음. 지난해 연말 불거진 비자금 문제로 자민당 파벌 6개 중 5개가 해산을 선언하면서 파벌 단위로 후보자를 옹립하던 관행이 사라진 것으로 신문은 분석.
–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많은 출마자와 파벌 해체로 대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음. 아울러 9명 중 1명이 1차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표를 가져가기는 사실상 힘들어 결선 투표에서 차기 총재가 뽑힐 것으로 전망.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 등 2명만이 2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5. 베트남, 반정부 언론인 징역 7년형 선고
– 공안부 장관 출신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의 집권으로 공안 세력 영향력이 한층 강해진 베트남에서 반정부 성향 언론인이 징역 7년 형을 받는 등 시민사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음.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부 빈(55)이 전날 재판에서 반국가 선전·선동물 제작 사실이 인정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음.
– 빈은 자신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을 뿐 국가에 맞서서 행동하도록 누구에게도 촉구하지 않았으며 무죄라고 주장했다고 가족은 전했음.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아시아 담당 부국장 퍼트리샤 고스먼은 “빈은 베트남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지치지 않고 운동을 벌여 왔다”면서 “그가 정치적 반대 입장을 평화적으로 표현한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밝혔음.
– 빈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부패, 토지 관련 권리, 환경 문제, 베트남과 미국·중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글을 기고해오다가 지난 2월 말 체포. 빈은 1990년대까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에서 약 10년간 기자로 일하다가 2000년 말 관두고 나왔음. 이후 독립 정당을 만들려고 시도하다가 스파이 유죄 판결을 받고 2003∼2007년 수감 생활을 했음.
– 빈과 같은 날 체포된 유명 유튜버 응우옌 찌 뚜옌도 지난 달 징역 5년 형을 받았음. 뚜옌은 환경 오염과 토지 관련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으나, 재판에서 반정부 정보·문서·자료를 제작·저장·확산한 혐의가 인정. HRW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최소 7명의 인권운동가에 대해 비슷한 혐의로 기소하거나 유죄 판결을 내렸음.

6. 하마스 “기존 미국안 대로 즉시 휴전 합의 가능”
–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에서 최근 추가한 조건을 배제하면 즉각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음. 1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을 바탕으로 즉각 휴전 합의를 실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음.
– 하마스가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이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말에 이스라엘 측에서 제시했다고 공개한 ‘3단계 휴전안’을 말함. 미국은 이 휴전안을 바탕으로 카타르 및 이집트와 함께 휴전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고, 휴전안에 담긴 내용 중 90% 수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음.
– 그러나 양측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에 있는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의 이스라엘군 병력 유지와 6주간의 1차 휴전 기간 교환할 인질 및 수감자 수 등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음.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에 제시한 휴전 후 필라델피 회랑의 병력 유지 문제는 하마스는 물론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과 인질 가족들로부터 휴전 합의를 방해하기 위한 방해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음.
– 네타냐후 총리는 필라델피 회랑이 하마스의 무기 밀수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곳에 병력을 유지해야만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 하마스의 이날 성명은 이런 네타냐후 측의 필라델피 회랑 병력 유지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임.
–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은 하마스 해체,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스스로 설정한 전쟁 목표를 모두 이룰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끌려갔던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1주일간의 휴전 기간에 풀려났다. 또 일부 인질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작전을 통해 풀려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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