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총선 민주당 31석 승리··· 과반 넘지 못해
인민당 또는 인민혁명당/국민민주당과 연정 불가피
지난 6월28일 실시된 몽골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울란바토르에서의 압승에 힘입어 제1당으로 확정됐다.
몽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최소득표율 미달로 재선거를 해야하는 2개 선거구와 부정선거 운동 협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아르항가이 2석(인민당)을 제외한 총72석에 대한 당선자와 정당별 의석수를 발표했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31석(지역21, 비례10), 인민당 25석(지역 16, 비례 9), 인민혁명당/국민민주당 연합 11석(지역4, 비례7), 민의녹색당 2석(비례), 무소속 3석으로 나타났다.
몽골은 이원집정 내각제로서 헌법에 따라 의회 총의석수 76석 중 과반 의석인 39석 이상을 얻은 정당이 단독 집권하거나 과반 이상을 얻은 정당이 없는 경우 제1당이 주도해 연합정부를 구성토록 돼있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구성은 민주당의 주도아래 11석의 인민혁명당/국민민주당 연합 또는 25석의 인민당과 연정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 등 세계 여러나라와 관계깊은 자원개발에 대한 공약으로 인민당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4년 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4배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외국 자본 참여를 제한하고 정부가 경제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몽골 교포신문인 유비코리아타임즈 박창진 발행인은 “몽골과 한국은 오랜 역사적인 전통을 바탕으로 친선우호 관계를 유지해 오고 특히 양국은 올들어 사증 간소화 협정에 서명을 하는 등 더욱 밀접한 관계로 가고 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분을 비롯하여 롯데건설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몽골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집권을 한다고 해서 양국 간 관계에 특별히 달라질 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몽골 정치권이 자원개발을 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온 이유는 최근 들어 ‘붐’이 일어난 몽골 광산 개발 경쟁 때문이다. 몽골의 석탄, 동, 형석, 몰리브덴, 우라늄, 구리, 금 등 각종 광물 보유량은 세계 10위권에 들고, 석유 매장량도 풍부하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