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9] 가자전쟁 후 미군 첫 공습 사망, ‘중동 확전’ 기로

1. 중국, 제한된 주식대여 금지 “증시안정 추가 대책”
– 중국 증권당국은 오는 29일부터 일정 기간 제한된 주식의 대여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28일 밝혔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는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공정성과 합리성을 강조하고 주식 대여의 효율성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
– 증감회는 “정보와 도구의 사용에서 기관의 이점을 제한하고 모든 유형의 투자자들에게 시장 정보를 소화할 더 많은 시간을 주고 더 공정한 시장 질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음. 그러면서 이 조치는 “투자자 중심의 규제 개념을 구현하고 제한된 주식의 대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불법 거래를 단호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음.
– 주식 대여 서비스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그 주식을 빌려주고 대여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대여 주식은 공매도나 기관의 물량으로 활용. 로이터는 “제한된 주식은 종종 기업 직원들이나 투자자들에게 일정 매매 한도를 두고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공매도 같은 거래 목적을 위해 다른 이들에게 대여할 수 있어 주식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경우 시장에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설명.
– 그러면서 증감회의 이날 조치는 지난 24일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월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약 186조5천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증시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음에도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 로이터는 “최근 급락한 중국 증시를 안정시키려 당국이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고 지적.

2.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 부동산 침체 속 토지 매입
– 중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현지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토지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이번주 베이징시 당국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베이징 하이뎬구의 7만601㎡ 토지를 64억2천만위안(약 1조 2천억원)에 사들였다고 공시.
– 텐센트 측은 SCMP에 매입한 토지가 “안정적이고 중앙집권화된 작업 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 선전에 본사가 있는 텐센트는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에서 1만2천여명을 고용하고 있음. SCMP는 “텐센트의 토지 매입은 중국 기술 분야가 업무와 일자리 축소를 낳은 지난 몇년간의 규제 격변으로부터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
– 이에 앞서 이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베이징 차오양구에 연면적 47만㎡ 규모 새로운 사옥을 완공했다고 북경일보가 보도. 또 지난해 10월에는 게임회사 미호요가 상하이에서 10억위안(약 1천860억원)을 주고 토지를 구입했고, 같은 달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은 항저우에서 토지 구매를 위해 15억위안(약 2천790억원)을 썼음.
– 중국 당국이 IT 분야에 대한 단속에 나서면서 2021∼2022년 잇달아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던 현지 빅테크들은 작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당국이 규제 완화를 시사하자 다시 신규 채용에 나섰음. 다만 기술기업들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국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사무실 공실률은 계속 상승세.

3. 전력 끊어졌던 일본 달탐사선 운용 재개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20일 달에 착륙한 일본 탐사선 ‘슬림’의 운용을 재개했다고 29일 교도통신과 NHK 방송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JAXA는 전날 밤 지상과의 교신을 통해 슬림의 운용을 재개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렸음. 특수 카메라를 활용해 달 표면에 대한 조사도 재개하면서 암석 촬영 등에도 성공.
– 지난 20일 착륙 때 기체가 물구나무서기를 하듯이 기울어져 태양전지 패널 가동이 어려웠지만 이제 태양전지 패널 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음. 앞서 탐사선 슬림은 지난 20일 ‘오차 100m 이내 착륙’에는 성공했으나 착륙 후 기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당초 태양전지 발전으로 며칠간 운용할 계획이었던 것과는 달리 2시간 반 만에 멈췄음.
– 슬림은 애초 달에 착륙한 뒤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음. 이와 관련해 JAXA는 태양광이 태양전지와 닿게 될 경우 발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배터리 잔량이 10%가량 남은 상태에서 전원을 꺼 향후 복구에 대비해왔음.
– JAXA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달 표면은 낮과 밤이 2주마다 반복돼 달의 일몰에 해당하는 2월 1일까지 태양전지에 태양광이 닿아 전력이 복구되면 탐사선이 자동으로 기동해 다시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 일본은 슬림의 이번 달 표면 착륙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음.

4. 파키스탄, 중국에 2조7천억원 차관 상환기한 연장 요청
– 경제난에 직면한 파키스탄이 ‘전천후 우방’ 중국에 20억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의 차관 상환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인도 PTI통신이 28일(현지시간)이 전했음. 보도에 따르면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파키스탄 총리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리창 중국 총리에게 보냈음. 해당 차관은 오는 3월 23일 만기가 도래.
– 카카르 총리는 서한에서 중국의 기존 재정 지원으로 외환보유액 안정화와 대외채무 상환 압박완화에 도움을 받았다며 중국에 사의를 표했음.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중국으로부터 총 4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받았음. 파키스탄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도 재정적 지원을 받았음.
– 이달 초 UAE는 파키스탄에 대해 만기도래한 20억달러 차관의 상환 기한을 연장해줬고, 사우디는 파키스탄 중앙은행 계좌에 50억달러를 예치.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글로벌 채권기관이나 중국과 UAE와 같은 파트너들이 권고해온 구조 개혁을 계속 미뤄옴에 따라 현재 심각한 채무불이행 위험에 직면한 상태.
– 이러한 경제난은 엄청난 규모의 대외채무에 주로 기인. 지난해 기준 대외채무는 약 1천250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약 3분의 1이 대(對)중국 채무. 내달 2월 8일 총선을 통해 집권하게 될 새 정부는 경제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

<사진=EPA/연합뉴스>

5. 가자전쟁 후 미군 첫 공습 사망, ‘중동 확전’ 기로
–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긴장이 고조되던 중동에서 미군이 처음으로 적의 공격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음. 미국에서는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방지에 주력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수준으로 ‘보복’에 나설지 기로에 몰린 모습.
–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친(親)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음.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에서 미군이 적의 공격을 받아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
–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가자전쟁 발발 이후 중동지역 주둔 미군과 연합군이 친이란 민병대로부터 드론·로켓·미사일 등으로 공격받은 사례는 160건을 넘지만, 이전까지는 대부분 사전에 차단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음. 그에 대한 미군의 보복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건물과 기반 시설 등에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이뤄졌음. 중동지역 확전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행보.
– 하지만 이번에는 적의 공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한 만큼 미국이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도 높은 보복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나옴.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성명에서 “우리가 선택한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의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 의지를 천명. 미국 당국자들 역시 이번 미군 사망과 관련해서는 이전과 다른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큰 이견이 없다고 NYT는 보도.
– 하지만 이스라엘·미국과 친이란 무장 단체들이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중동 곳곳에서 연일 무력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또한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지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확전 위험을 무릅쓰고 공화당 강경파들이 요구하는 대로 이란을 직접 공격할지에 관심이 모임.

6. “이·하마스, ‘두 달 휴전-인질·수감자 교환’ 합의 접근”
– 미국 주도의 협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100여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2개월가량 일시 중단하는 내용의 합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전했음. 합의는 향후 2주 이내에 타결될 수 있으며, 이는 전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NYT는 전망.
– 협상에서는 지난 10일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제시한 안으로 기본적 틀을 구성해 서면 합의 초안을 만들고 있다. 이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뤄지는 협상에서 논의될 예정. 아직 해소해야 할 주요 이견이 있지만 협상 참가자들은 최종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음.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음. 해당 합의안에서는 첫 번째 단계로, 하마스가 여성과 고령자, 부상자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전쟁을 30일가량 중단하게 됨.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과 남성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추가로 30일가량 군사 작전을 중단하게 됨.
– AP 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음. 이 매체는 현재 거론되는 조건대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30일 동안 이어지는 1단계 휴전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군인 및 남성 인질 석방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음.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더 많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구호 물자 반입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역시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음.
– 미 당국자들은 60일간의 휴전이 성사되면 이를 마중물 삼아 항구적 평화를 위한 분쟁 해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이스라엘인 1천200명 정도를 살해하고 240여명을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고 갔음. 인질 105명은 작년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고 일부는 숨져 하마스가 현재 억류한 인질은 130명 정도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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