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20] 일본 기시다 총리, 20%대 최저 지지율 ‘위험’ 신호
1. “중국 알리바바 시총, 텐센트 약 절반으로 줄었다”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내수 둔화, 경쟁 심화 속 라이벌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의 약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 결과, 알리바바의 시총은 2천10억달러(약 261조원)이며,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의 시총은 3천840억달러(약 498조원)라고 밝혔음.
– 알리바바는 지난 16일 미국의 첨단 컴퓨팅 반도체 수출 통제를 이유로 갑자기 클라우드 부문 분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음. 이는 지난 3월 말 그룹을 6개 단위로 분사해 키우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놓은 지 7개월여만에 주요 계획을 뒤집은 것. 이후 알리바바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0% 급락.
–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총 격차는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의 단속 영향도 반영한다”며 “2020년 말 당국의 단속이 시작되기 전까지 알리바바의 시장 가치는 텐센트보다 크게 높았다”고 지적. 중국 당국은 2020년 10월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이후 대대적인 규제를 통해 알비바바 그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
– 2021년 알리바바에 182억위안(약 3조2천700천억 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고, 올해 7월에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에 자금세탁방지법, 은행업감독관리법 등을 적용해 71억2천300만위안(약 1조2천8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음.
2. 중국 웹드라마 단속 강화 “캐스팅·제작·스토리 심사”
– 중국이 TV 드라마나 영화처럼 웹드라마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음.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방송과 인터넷 관리 감독을 총괄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NRTA) 산하 중국인터넷시청프로그램복무협회는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광전총국이 짧은 온라인 드라마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음.
– 광전총국은 웹드라마 콘텐츠를 심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들 드라마를 유통하는 앱과 짧은 동영상 플랫폼 등 네트워크들에 대해서도 감독할 것이라고 설명. 이어 한 달간 특별 점검 기간에 캐스팅, 제작, 스토리, 마케팅, 유통, 사회적 가치 등 웹드라마의 다양한 면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음.
– 광전총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폭력, 음란, 저속한 내용을 담은 웹드라마 2만5천300여편을 삭제했다고도 밝혔음. 광전총국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5월 웹드라마에 대한 엄격한 허가 규정을 시행한 데 이은 것. 해당 규정으로 웹드라마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검열 대상인 중국 영화와 동일한 수준의 검열 대상이 됐다고 SCMP는 설명.
–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웹드라마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 영화·TV 시장 컨설팅사 다타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공개된 웹드라마는 481편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공개된 454편을 이미 넘어섰음. 제작 편수가 급증하면서 폭력적인 내용이나 비슷비슷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베이징의 제작사 히시미디어 측은 밝혔음.
3. 일본 기시다 총리, 20%대 최저 지지율 ‘위험’ 신호
– 하락세에 제동을 걸지 못해 정권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하며 20%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잇따라 나왔음. 기시다 총리가 개각과 감세 추진이라는 승부수를 뒀지만, 차관급 인사의 연이은 불명예 퇴진과 감세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쳐 내각이 퇴진 위기에 직면했다고 현지 언론은 진단.
– 보수 성향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19일 유권자 1천67명(이하 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13∼15일 조사보다 10%포인트(p) 급락해 24%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 이는 요미우리 조사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지율 20%대는 일본에서 정권 위기 수준인 ‘위험 지대’로 평가.
– 기시다 총리 직전에 집권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퇴임을 표명한 직후에 이뤄진 2021년 9월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31%였고, 아베 전 총리가 사학재단 관련 비리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을 때인 2017년 7월 내각 지지율이 36%.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니치신문이 이달 18∼19일 유권자 1천32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21%를 기록.
–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2%p 떨어져 58%가 됐음. 일본에는 총리를 배출한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내각 지지율이 60%를 넘기지 못하면 정권 유지가 힘들다는 이른바 ‘정당 지지층 법칙’이 있는데,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위험한 수준에 접어든 것이 확인.
– 일본 언론은 여론조사를 통해 감세와 차관급 인사의 ‘사퇴 도미노’ 현상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 드러났다고 짚고, ‘기시다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 자민당 내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을 벗어난 이상한 수치”, “2009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아소 내각 말기와 비슷한 양상”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음.
4. 인도,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에 ‘메이크 인 인디아’ 인센티브 부여
– 제조업 육성에 힘쓰는 인도 정부가 자국 내 생산 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 대상업체로 국내외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 27곳을 선정. 19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노 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생산 관련 인센티브'(PLI) 사업 대상업체를 발표.
– 이들 27개 업체는 델, HP, 에이서, 아수스, 레노보, 벤큐, 뷰소닉, 팍스콘 등 글로벌 업체뿐만 아니라 옵티무스, 패드겟, VVDN 등 인도 업체도 포함.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1천700억루피(약 2조6천억원) 규모의 PLI 사업을 승인. 이들 업체의 수혜 대상 품목은 랩톱, 태블릿, 일체형 PC, 서버, 극소형 부품 등.
– 바이슈노 장관은 “27개 업체 중 23곳은 바로 생산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고 나머지 4곳은 향후 90일 내 생산을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 이들 업체가 PLI 사업에 따라 생산활동을 시작하면 5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15만명은 간접고용 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인도 정부는 추산.
– 인도 정부가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컴퓨터 하드웨어 국내 생산을 추진하는 이유는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의 일환이기도 함. 현재 인도 내 랩톱의 경우 80% 이상이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고, 나머지는 베트남 등 다른 나라들에서 들어옴.
5. 백악관 “이·하마스 인질 협상 상당한 진전”
– 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위한 교전 중지에 상당한 접근을 이뤘다고 확인.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 ABC ‘디스위크’에 잇달아 출연해 “매우 민감한 협상이 좁혀지고 있다”며 “타결에 한층 근접했으며, 논의 시작과 비교해 상당히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음.
– 파이너 부보좌관은 “최근 며칠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몇몇 사안들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도 밝혔음. 그는 그럼에도 “협상은 최종 타결까지는 타결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논의 내용에 앞서갈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
–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역시 “인질 협상 타결을 위한 걸림돌은 사소한 것”이라며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음.
– 파이너 부보좌관은 풀려나는 인질의 규모와 관련해선 “최소 12명 이상, 수십 명”이라고만 언급. 파이너 부보좌관은 “문제는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상당수가 하마스에 생포된 것으로 믿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하지 않으며 정확한 인질 규모와 그들의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음.
– 그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한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작전본부로 사용됐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의 정보도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분명하다”며 “알시파는 테러 공격의 작전 시설로 이용됐다”고 재확인. 그는 “이것이 이스라엘이 병원을 공격해야 한다는 이유는 될 수 없다”며 “그러나 하마스가 무고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