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도예명장 이학천 ‘월백설백전’ 달항아리 10점 선봬

월백설백전

도예 명장 이학천(63)은 뼛속까지 도공이다. 그는 7대째 도예 가문을 잇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그는 1995년 미국 뉴욕 브리지포트 예술대학에서 명예석사학위를 받았다. 도자기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란 증거다.

이학천 도예가와 달항아리 <사진 매일신문 최재수 기자>

이학천은 퇴계 이황 선생의 집안인 진성 이씨 24대손이다. 18세기 중엽 영조 때 할아버지 이명태를 시작으로 7대째 도공의 맥을 잇고 있다.

이 명장의 아버지(이정우)는 평생 전국의 도요지를 찾아다니며 도자기를 연구했다. 이학천 명장은 2002년 대한민국 도예명장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6년 경북도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됐다. 2007년에는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이학천 명장의 ‘월백설백전’(月白雪白展)이 10월 11~17일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LAMER) 1관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이학천 명장의 54년 도공생활 중 세 번째로 그의 혼과 심혈이 담긴 달항아리 대작 10점을 선보인다.

이학천 명장은 “대한민국 1000년 도자기 역사 중 76cm 대작 달항아리는 여지껏 탄생되지 않았으며, 탄생될 수도 없는 작품“이라며 ”’비움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선조들의 달항아리 전설을 새롭게 쓰기 위해 수백 번 실패를 거듭한 결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명장은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묵심도요에서 작품을 빚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불의 신화’로 탄생된 달항아리 10점만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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