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화면 산마루골에 울려퍼진 ‘사랑과 감동의 메아리’

임재인군과 어머니 이옥주씨

“서른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 해 하나님은 저를 자녀로 부르셔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하시고 후대를 놓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결혼 12년차에 하나님은 꿈같이 재인이를 우리 품에 안겨 주셨습니다.

재인이가 5살 때 뜻밖에 하나님께서 손수 써 주신 편지를 받았습니다.‘발달장애를 가진 재인이를 충성된 네게 맡긴다.’그 때 나는 하나님과 이면계약을 맺었습니다.

재인이는 발달장애청소년합창단인 볼레드합창단에 입단하면서 처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중 2때부터 조대성 지휘자님으로부터 성악 개인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음악적 배경이 약한 우리를 위해 산마루교회를 붙여 주셔서 하나님과 또한 많은 믿음의 선배들 앞에서 찬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기도 배경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런 언약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재인이에게 주신 천재성이 음악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음악의 여정을 통한 전도자의 삶을 비전으로 붙잡게 되었습니다.

오늘 재인이가 부른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는 우리의 신앙고백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환란을 당했으나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않고 넉넉히 이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재인이지만 이 시대의 문화전쟁터에서 싸우는 거룩한 한명의 용사로 꿋꿋이 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어떤 곤고한 환경에 처할지라도 믿음에서 빗나가지 않고 오직 주 앞에서 찬양하며 주를 영화롭게 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9일 오후 2시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항골길 247-16에서 열린 ‘산마루골 작은음악회’에서 테너 임재인(천안쌍용고교 1년)군의 어머니 이옥주씨는 ‘재인 엄마의 후대를 향한 기도’를 이렇게 전했다.

테너 임재인군이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부르고 있다

볼레드 발달장애청소년합창단원으로 제15회 TJB전국장애음악콩쿠르 특상(청향상)을 받은 바 있는 임재인군은 이날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봄꿈’과 찬송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열창했다.

청중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가운데 김희수 권사는 무대에 선 임재인군에게 손 동작과 눈길을 보내며 응원하는 모습이 렌즈에 잡혔다.

산마루예수공동체(섬김이 이주연 목사)가 매년 봄·가을 열어 이날 6회째를 맞은 산마루골작은음악회에는 △서울나눔 클라리넷앙상블 △CMBC 기독실업인 중창단 △산마루해맞이 찬양대 △Act2 앙상블 △피데스 남성중창단 등이 출연해 성가와 가곡 등을 선보였다.

멀리서 비라본 음악회 무대

초가을 맑은 하늘 아래 평창군 대화면 개수리 항골 해발 700m 고지 공연장에는 마을 주민과 산마루교회 신도, 크리스천아카데미 OB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조선족 출신으로 10년 가까이 서울역 등에서 노숙인 생활을 청산하고 이곳에서 거친 농사일을 통해 보람찬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홍식(48)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작은음악회에는 온누리 마포공동체, 온누리 브릿지 33 공동체 등이 숨은 봉사에 나섰다. 이주연 목사는 “산마루골에서 울려 퍼진 노래가 사랑의 메아리가 되어 이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평화를 이루는 감동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주연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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