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비행장 사용 美 요청 의회서 심의키로
2012년?6월27일 <방콕포스트> 😕태국, 비행장 사용 美 요청 의회서 심의키로??
NASA 대기연구용 비행장 태국정부에 요청
태국 내각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대기연구를 위해 라용(Rayong)의 유타파오(U-tapao) 해군 비행장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의회로 넘겨 심의토록 26일 결정했다.
태국 헌법 179조에 따라 이 안건은 차기 회기가 열리는 오는 8월 국회 심의를 거치되 표결은 필요 없다.
이날 내각회의를 주재한 잉락 시나와트라(Yingluck Shinawatra) 태국 총리는 “나상의 요청을 면밀하게 검토한 바,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태국이 나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가 기상예측 능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는 지난주 태국 정부가 연구목적의 비행장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오는 8월이나 9월쯤 연구팀을 철수하겠다고 태국 내각에 통보했었다.
태국 정보기관은 미국이 연구 목적의 비행장 이용을 통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지 예의주시하면서 나사 측의 제안을 검토해왔으며, 야권 역시 실제로 태국에 실익이 있는 시설제공인지 의구심을 늦추지 않고 있어, 국회 개원 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당인 민주당의 아비싯 베이자이바(Abhisit Vejjajiva) 대표는 이날 자국 군 시설을 미국 나사가 이용토록 할 것인지를 국회에서 심의키로 한 내각의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표했다.
수라퐁(Surapong) 외무장관은 주태국 미대사에게 이날 태국 내각의 결정을 통보하고 나사가 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에서 나사의 대기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실팍콘(Silpakorn) 대학의 과학자인 세름 잔자이(Serm Janjai)씨는 “(결정이) 늦어지면 프로젝트 자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며, 태국의 과학적 신뢰성을 크게 무너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