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마와르’ 26일 ‘초강력’ 격상…작년 ‘힌남노’ 위력 웃돌아
제2호 태풍 ‘마와르’가 괌 인근 해상에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북서진하고 있다고 기상청이 23일 밝혔다. 이 태풍은 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 영향으로 26일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4시 발표 태풍 통보문에서 “태풍 ‘마와르’가 오후 3시 현재 괌 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와르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된 이름으로 장미를 뜻한다.
괌 남동쪽 해상에서 20일 출현한 마와르는 현재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이다. 초속 49m(시속 176㎞)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불과 하루 만에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상향됐다.
마와르는 괌 서쪽 해상에서 사실상 서진에 가까운 경로로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다가가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동쪽 약 169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26일 오후 3시가 되면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10hPa까지 내려가고, 풍속은 초속 56m(시속 202㎞)로 상승한다.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의 9월 5일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7㎞)로 측정됐다. 마와르는 이보다 강한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 셈이다.
마와르는 이때부터 진행 방향을 서진에서 서북서진으로 살짝 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28일 오후 3시 비슷한 위력으로 마닐라 동북동쪽 약 860㎞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서진에서 서북서진으로 살짝 위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마와르가 이후 한반도로 다가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힌남노의 경우 서남진하던 중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돌연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