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27] 팔레스타인 괴한, 유대인 2명 사살‥이스라엘 수색 작전 보복
1.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르네상스 “연락 두절 회장, 당국 조사 받는중”
– 이달 중순 연락 두절 사실이 알려진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53) 회장이 현재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이 26일 밝혔음. 중국 매체 금융망에 따르면 차이나 르네상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회사는 바오판 회장에 연락을 시도하며 그의 상태를 확인하려 해왔다”며 “바오 회장이 현재 중국 유관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음.
– 차이나 르네상스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중국 관련 당국이 법에 따른 협조를 회사에 요구할 경우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오 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내용 등은 언급하지 않았음. 차이신 등 중국 매체들은 바오 회장이 지난 16일부터 휴대전화는 물론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한 연결 시도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사무실과 공공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음.
–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를 거친 바오 회장은 중국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의 자회사인 디디글로벌,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퇀의 초기 투자자이자 징둥닷컴의 미국 시장 공모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음. 차이나 르네상스는 작년 6월 말 기준 486억 위안(약 9조1천700억 원)의 투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음.
2. “중국인들 태국 부동산 눈독”
– ‘제로 코로나’에 질린 중국인들의 해외 이민과 투자 붐 속에서 태국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전했음. SCMP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아래에서 3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낸 후 리오프닝(일상회복)을 하자 중국 중산층 이상이 재산의 일부, 심지어 본인 자신을 태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
– SCMP는 “많은 이들이 성장 전망이 있는 저렴한 동남아 국가에서 자신의 미래를 구축하며 중국에서의 경제적 압박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자 한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모든 것을 고려할 때 태국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 부동산 회사 IQI는 지난해 12월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자마자 태국이 중국인의 인기 부동산 투자처 3위로 올라섰다고 밝혔음. 싱가포르 CIMB 은행 송성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들이 위험 분산을 꾀하면서 기회가 있는 나라들로 재산을 옮기고 싶어한다고 말했음. 그는 “일부는 미중 관계의 악화에 대해 걱정할 텐데 태국은 그사이에 낄 가능성이 적은 제3국이다”라고 설명.
– 분석가들은 태국이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중국은 물론 다른 부상하는 동남아 국가들과도 상업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국제학교 학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점이 중국인들의 구미를 당긴다고 말함. 2019년까지 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연간 1천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태국이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것도 강점.
3. 기시다 일본 총리 “지방·보궐선거 승리 위해 단결”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집권 자민당 당대회에서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중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단결을 호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제90회 당대회에서 “똘똘 뭉쳐 반드시 이겨내자”며 “중의원(하원) 4곳 보궐선거는 앞으로 국정에도 영향을 주므로 어떻게든 자민당 의석을 지켜내겠다”고 말했음.
– 통일지방선거 때 지바 5구 등 4곳에서 함께 치러지는 중의원 보궐선거는 2021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음. 기시다 총리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 “시대는 헌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느낀다. 야당의 힘도 빌려 국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음.
–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내년 9월 말까지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헌법 9조에 명시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있음. 기시다 총리는 전날에도 자민당이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헌법 개정을 위한 청년 대화 집회에 참석해 “많은 국민이 생각해 달라고 개헌의 기운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음.
–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의 당대회 전날 헌법을 주제로 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음. 자민당은 국회서 개헌 논의를 진전시킬 방침이지만,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은 반대하고 있어서 자민당 의도대로 진행될지 예상하기 어려움.
4. 타이항공, 저가항공 자회사 타이스마일 합병 추진
– 태국 항공사 타이항공이 자회사인 타이스마일항공과 합병을 추진. 26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타이항공은 운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인 자회사 타이스마일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음. 양사 합병은 조종사와 승무원, 관리직 등 전 직원과 사무실의 통합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 타이항공 측은 타이스마일항공과의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은 회생 계획의 하나로 계속 논의해온 것이라고 설명. 타이항공은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5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까지 채권단과 정부의 합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차이 이암시리 타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편의 원활한 운항과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합병이 타이항공의 회생 계획이나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타이스마일 직원 800명의 고용도 유지된다”고 말했음. 타이스마일은 설립 이래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 2013∼2021년 누적 손실은 약 160억 밧(약 6천27억원)에 달함.
– 타이항공은 방만한 경영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며 위기를 맞았음. 결국 부채가 3천320억 밧(약 12조680억원)까지 급증해 2020년 5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음. 항공기와 각종 물품을 파는 등 자구 노력과 해외여행 재개로 타이항공의 운영 손실은 2021년 292억 밧(약 1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46억 밧(약 1천733억원)으로 줄었음.
5. 추락하는 이란 화폐 가치, 반정부 시위 후 ‘반토막’
– 지난해 9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이란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음. 26일(현지시간) 이란 리알화 시장 환율을 고시하는 사이트인 ‘본바스트’에 따르면 이날 매매 환율은 미국 달러당 60만150 리알을 기록. 이는 일주일 전(50만 리알)보다 20%가량 폭등한 수치.
– 리알/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뒤 꾸준히 상승. 시위 이전 환율은 31만∼32만 리알 수준이었음. 외신들은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적 밀착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이 더욱 심화한 가운데 이란 내부 불안 요소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리알화 가치가 계속 하락 중이라고 분석.
– 2015년 핵합의 당시 리알화는 달러당 3만2천 리알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한 뒤 이란 리알화 가치는 갈수록 떨어졌음. 현지 언론은 물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화폐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이나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더욱 커졌다고 전했음. 이란 정부가 발표한 공식 물가 상승률은 50% 수준.
6. 팔레스타인 괴한, 유대인 2명 사살‥이스라엘 수색 작전 보복
–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무장 괴한이 이스라엘인 2명을 사살. 지난 22일 11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과 주민이 희생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수색 작전에 대한 보복 성격의 이번 총격 이후, 정착촌 거주 유대인들이 차와 주택에 불을 지르며 보복에 나섰음. 이스라엘군은 이날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 소도시 후와라에서 2명의 이스라엘인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음.
– 군 당국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이 60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이스라엘인 소유 차량에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한 뒤 도주. 총격을 받은 차량에는 총탄 구멍이 생겼고, 현장에서는 권총 또는 기관단총에 쓰이는 12㎜ 탄피가 발견. 현지 소식통은 나블루스에 근거지를 둔 무장단체 ‘사자 굴'(Lion’s Den)의 휘장이 달린 옷을 입은 남성이 충돌 사고를 일으킨 뒤 총격을 가했다고 상황을 전했음.
–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총격 직후 배후를 자처하는 뉘앙스의 성명을 발표. 성명은 “후와라 작전은 나블루스에서 학살을 자행한 점령 세력의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며 “서안의 저항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음.
–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 후와라에서 멀지 않은 나블루스에서 테러범 검거 목적의 수색 작전에 나섰다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음. 이 과정에서 11명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민간인이 사살됐고 100여 명이 부상.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오늘 총격은 아카바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음.
– 이날 홍해의 요르단 항구도시 아카바에서는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급 안보 회담이 열렸음.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주민 9명을 사살 이후 중단된 치안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