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6] 중국 베이징서 장쩌민 전 주석 화장식 거행

2022년 11월 30일 지난달 30일 사망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시신이 12월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 당기로 덮인 채 놓여 있다. 시신은 꽃과 사이프러스 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고인의 주검은 이날 베이징 서부에 있는 바바오산 혁명공원 묘지에서 화장됐다. <사진=신화사/연합뉴스>

1. 중국 베이징서 장쩌민 전 주석 화장식 거행
– 고(故)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 주석의 화장식이 국장(國葬) 격인 추도대회를 하루 앞둔 5일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원에서 엄수됐음.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우리 당·군·여러 민족 인민이 공인한 명망 높은 탁월한 지도자이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인 장쩌민 동지의 시신이 이날 베이징에서 화장됐다”고 밝혔음.
– 화장식은 이날 오전 10시 시진핑 국가 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 지도부 전원이 가슴에 흰 꽃을 달고 시신이 안치된 중국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을 찾으면서 시작. 시 주석 등은 장 전 주석의 시신에 3번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음.
– 신화사는 병원에는 ‘장쩌민 동지는 영원히 빛나리라’라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고, 바닥에는 시 주석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었다고 전했음. 이어 장 전 주석의 시신은 시 주석 등의 배웅을 받으며 병원에서 2.5km 떨어진 화장식장으로 운구. 검은색과 빨간색 리본을 두른 운구행렬은 이날 10시 45분께 바바오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음.
– 추도대회는 6일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림. 행사 시작과 함께 3분간 전 중국이 활동을 멈추고 묵념을 진행. 중국 인민은행과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묵념이 진행되는 동안 주식시장과 선물시장, 외환은행 등 모든 금융시장이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음.
– 장 전 주석의 유해 안장 방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음. 신중국의 창립자인 마오쩌둥의 시신은 현재 톈안먼 광장의 마오 주석 기념당에 안치돼 있고, 덩샤오핑과 류사오치 전 국가 주석 유해는 바다에 뿌려졌음. 또 리셴롄 전 국가 주석은 바바오산에, 화궈펑 전 중국 공산당 주석과 양샹쿤 전 국가 주석은 고향에 안장됐음.

2. 중국, 일본의 신장 인권결의에 반발 “허위사실·내정간섭”
– 일본 참의원(상원)이 중국의 인권상황을 우려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중국이 허위사실이자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결의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허위정보로 가득 차 있으며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것으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준칙을 위반했다”고 주장. 이어 “중국은 이미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음.
– 마오 대변인은 “일본은 과거 침략전쟁을 일으켜 인권 문제에서 악행을 저지른 나라”라며 “다른 나라의 인권 상황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으로는 자신의 추악한 행위를 감출 수 없다”고 비난. 그러면서 “인권 문제를 정치화·도구화하고 이를 통해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하며 중국의 발전을 지연시키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
– 주중 일본대사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신장·티베트·홍콩에는 어떠한 인권 문제도 존재하지 않고 어떠한 외부세력도 간섭하거나 참견할 권리가 없다”며 “일본을 포함한 서방은 이른바 인권 문제를 과장해 중국의 발전을 견제하려고 하는데, 이 방법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
– 아울러 “중국 인권상황이 어떠한지는 중국 인민에게 발언권이 있다”며 “우리는 일본이 태도를 바꿔 인권 문제를 이용한 정치적 도발을 중단하고 중일 관계에 교란을 조성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음. 일본 참의원은 전날 신장·티베트·홍콩의 인권 침해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담은 결의를 채택.

3. 일본 기시다 총리, 5년간 방위비 412조원 확보 지시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 각료들에게 방위력 강화를 위해 5년간 방위비 약 43조 엔(약 412조 원)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과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총리관저로 불러 이 같은 방침을 전달. 2019∼2023년도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에 들어간 27조4천700억 엔(약 263조원)보다 약 50% 많은 액수.
– 그동안 방위성은 2023년도부터 5년간 방위비로 48조 엔을 요구했으나, 재무성은 재원 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35조 엔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 이에 40조∼43조 엔에서 5년간의 방위비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됐음.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8일 국내총생산(GDP)의 0.96% 수준인 방위비를 2027년도에 2%로 끌어올리라고 하마다 방위상과 스즈키 재무상에게 지시한 바 있음.
–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립 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도 만나 방위비 총액과 재원을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기타가와 가즈오 공명당 부대표를 좌장으로 하는 협의에서 논의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음. 일본 정부는 10년간의 국가 안전보장 전략을 담은 ‘방위력 정비계획’을 이달 중순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에서 결정할 방침.
–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의 방위비 대폭 증액과 관련해 “지역의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짚었음. 이어 “재원 확보 방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증세에 대한 저항감이 강해서 이달 안에 결론을 내기 위한 논의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음.

4.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지방선거 패배로 대폭 개각 전망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입법원(국회) 회기 이후 전면 개각 방침을 밝혔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5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라이칭더 부총통과 쑤전창 행정원장,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 겸 대리 주석 등 총통부와 행정원, 민진당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차기 내각 구성을 밝혔음.
– 한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입법원의 정기회가 끝난 후 총통부를 비롯해 행정원, 내각 인사 등에 대한 전면 검토가 확정됐다며 “소폭 개각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음.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도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집권 민진당은 신임 주석의 선거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통부와 행정원의 차기 구성은 입법원 회기가 끝나면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음.
– 장 대변인은 또 여야가 협의해 국가와 국민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도록 정책을 펼치고, 중앙 정부가 지방 정부와 더욱 완벽한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음. 아울러 장 대변인은 회의 참석자들 모두 “전쟁을 하려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했다면서 대만해협에서의 군사 충돌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음.

5. UAE 대통령, 단교 후 첫 카타르 방문
–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017년 단교 사태 이후 처음으로 카타르를 방문. 5일(현지시간) UAE 국영 WAM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날 도하를 방문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회담.
– 통신은 이번 방문이 UAE와 카타르에 이미 존재하는 형제 관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음. 안와르 가르가쉬 UAE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방문은 걸프 지역 국가들의 연대와 공동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라고 평가.
–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UAE, 바레인, 이집트는 2017년 6월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과 테러 조직 지원을 이유로 단교를 선언. 카타르는 해상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는 우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테러 조직 지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
– 이들 아랍국가는 지난해 1월 단교를 끝내는 협정을 맺고 카타르에 영공·육로·해상 국경을 열었음. 당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쿠웨이트가 이들 국가의 화해를 적극적으로 중재.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참석했지만, UAE 정상은 참석하지 않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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