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보이스피싱 잡았다···한국인, 조선족도 가담

중국에서 한국인이 포함된 대규모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검거됐다.

선양에 있는 보이스피싱 근거지 내부 <자료사진=온바오>

랴오닝성(??省) 지역신문 화상천바오(?商晨?)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11일 랴오닝(??), 지린(吉林), 푸젠(福建), 산둥(山?), 광둥(??) 등 5개 성(省)에서 한국인 51명을 포함한 조직원 235명을 체포했다.

공안부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근거지를 둔 이들은 한국인이나 한국말을 하는 중국인을 고용해 한국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한국 대검찰청이라 사칭했다.

이들은 전화로 “피해자의 계좌가 돈세탁에 연루됐다”고 속여 계좌 정보를 빼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조직원에게 계좌정보를 알려줘 해당 계좌에 저축된 금액을 소액으로 나눠 몇차례 출금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따르면 1천2백여 통의 사기 전화를 걸어 1억위안(183억원) 이상 챙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안부 관계자는 “지난 2월 26일,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선양시(沈?市) 쑤자툰(?家屯)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3개월여의 수사 끝에 붙잡았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금액은 1억위안 정도지만 다른 성과 한국에 있는 조직원들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본토에서 보이스피싱 수사를 강화하면서 중국 조직이 거점을 타이완(台?), 태국 등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보이스피싱 상대도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 태국인을 상대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바오/한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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