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주성하 기자 촌평에 더 빛난 탈북여성 소설 ‘엄마의 이별 방정식’
그 자신 탈북자로 지금은 동아일보에서 뛰고 있는 주성하 기자가 페이스북에 <엄마의 이별 방정식>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누군가 추천해 주어서 탈북 여성의 작품을 우연히 읽기 시작했는데, 깔끔한 필력에 놀랐다. 첫 작품이라고 했는데, 오랫동안 글쓰기를 갈고 닦은 작가의 책이라고 해도 믿겠다. 지금까지 수많은 탈북민의 글을 봤는데, 이건 세 손가락 안에 분명하게 든다. 글 쓰는 능력은 타고 나는 것이다. 배워서, 노력해서 어깨까진 갈 수 있는데, 더 위로 가는 것은 천부적 능력이 결정한다. 북한의 어느 시골에서 주부로 묻힐 뻔했던 능력이 한국에 와서 빛을 발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다.”
안목은 머리 속에서 빚어지지 않는다. 손발과 가슴이 닿으면서 찾아낸 조각들이 머리에 전달하면서 조금씩 완성되는 게 아닌가 싶다. 주성하 기자의 단 몇 문장에서 울림이 느껴지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