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도 피자 배달됩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피자 배달이 가능할까?
답은 ‘Yes’다. BBC 닷컴은 12일(현지시각) 카불에서 10년째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무하마드 이스마엘 아레피(muhamad ismael Aarefi)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무하마드 씨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무언가를 소개하고 싶었다”며 피자가게를 열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10년 전 아프간에는 인도, 이란, 서양식 식당은 많았으나 배달하는 피자 식당은 한군데도 없었다. 거기서 틈새를 발견했다.
2001년 10만 달러를 투자해 카불의 중심에 ‘에베레스트 피자’ 가게를 개업했다. 무하마드 씨는 초기에 해외 주재원과 국제 NGO단체를 주 고객으로 정하고 마케팅을 해 나갔다. 그러던 중 피자를 주문하는 젊은 아프간 사람들도 늘어갔다.
무하마드 씨는 처음에는 전쟁이었다고 회고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괜찮은 피자 요리사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많이 드는 유럽의 요리사를 무한정 쓸 수도 없었고요. 유럽 피자 요리사에게 아프간 사람들에게 요리기술을 전수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배워 만들고 배달하고 정신이 없었죠.”
처음에는 장난 주문이 많아 빈집에 피자를 배달하는 일도 잦았다고.
현재는 아프간 요리사와 웨이터 배달 소년까지 1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무하마드 씨는 “나라 상황이 나아진다면 우리 피자가게를 체인으로 발전시켜 전국적으로 확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