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블라디보스톡 APEC 정상회의에 나타날까?

<러시아의 소리> 블라디보스톡 정상회의에?김정은 초청 제안

러시아 국영방송인 <러시아의 소리>는 최근 ‘세계경제와 러시아의 입장’이란 칼럼에서 몽골과 북한의 APEC 가입 가능성을 전망하며 9월 8일 블라디보스톡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을 초청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몽골과 북한은 동북아시아에서 APEC에 가입하지 못한?나라들이다.

칼럼에서 한반도 정치전문가인 알렉산드르 지빈은 “블라디보스톡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해 북한을 보다 책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만들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에 다시 참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APEC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들은 북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어? APEC 정상회의 참가를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위험하며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 보다는 상호이득을 전제로 북한과 철도문제, 가스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더 이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의 APEC 가입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모호하다고 칼럼은 밝히고 있다.?과거 중국은 북한의 APEC 가입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를 선포하면서 입장이 달라졌다.

세르게이 루자닌 러시아과학원 극동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은 우선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북한의 APEC 가입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섣불리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주시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칼럼은 또?미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APEC과 가까워지면 북한을 자유화의 물결로 끌어들이고 어느 정도 개방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하고 김정은이 국가수반으로 된 지금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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